美어닝시즌 '메타·MS·구글' 빅테크 호실적…은행위기는 변수 [글로벌 뉴스픽]

윤지혜 기자 2023. 4. 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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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빅테크, 소비재들 사이에서 별다른 어닝쇼크는 없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생각보다는 기업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것인데요.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은행권 불안은 변수입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간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까지 실적이 공개가 됐는데, 어떻습니까?
장 마감 후 메타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매출도 286억 달러, 주당순익이 2.20 달러로 실적이 전부 좋았고 일일 활성 사용자수도 20억 40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폭등했는데요.
앞서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죠.

MS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 분기 순이익은 9% 증가했고요.

구글도 역대 처음 1억 9천 100만 달러(2천 5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닝쇼크는 없었던 거네요?
인공 지능(AI) 중심으로 사업 확장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월가는 MS 목표주가를 줄줄이 인상하기도 했고요.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애플과 아마존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앞서 발표한 소비재 기업들도 실적이 좋았는데요.

맥도날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3%나 급증했습니다.

하기스와 크리넥스 제조사인 킴벌리클라크도 2개 분기 연속 제품 가격을 10%나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신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실적이 좋았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실적발표 뒤 주가가 고꾸라지고 있는데요.

향후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종가는 153달러,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소비재 기업들까지 실적이 좋았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방증이군요?
그렇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가계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일단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좋았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어 앞으로는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긴 합니다.

견조하던 미국 노동시장이 얼어붙고 있고, 소비자신뢰지수는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구매 패턴이 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변수는 중소 은행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전날 50%나 떨어졌던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또 30% 이상 떨어졌으며,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재기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퍼스트리퍼블릭이 헐값에 자산을 매각할 경우 미실현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과 비슷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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