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부터 무신사·야놀자까지…PLCC 무한 확장하는 현대카드

황예림 기자 2023. 4. 2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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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PLCC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소비 주역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 출시를 본격화한 2019년부터 매년 신규 회원수가 80만~90만명씩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충성 고객이 호응할 만한 상품을 마련해 PLCC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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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헌정 디자인기자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 소비 주역인 MZ세대를 잡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스트코부터 무신사·야놀자까지…무한 확장하는 PLCC 생태계
26일 기준 현대카드가 발급한 PLCC는 총 18개로 나타났다. PLCC는 카드사가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하는 카드를 말한다. 단순 제휴카드와 달리 PLCC는 양사의 강한 협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PLCC 제휴를 맺을 때 카드사는 해당 브랜드의 디자인과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을 함께 펼친다.

현대카드는 이달에만 2개의 PLCC를 추가로 발급했다. 하나는 야놀자와 손을 잡고 내놓은 '놀(NOL)카드', 또다른 하나는 미래에셋증권과 출시한 '미래에셋 현대카드'다. 놀카드는 여행·여가 관련 소비를 할 때 높은 포인트를 주는 상품이다. 미래에셋 현대카드는 결제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협력해 최초로 '이마트e카드' PLCC를 내놓은 후 꾸준히 PLCC 생태계를 확장했다. 지금까지 현대카드와 PLCC 제휴를 맺은 기업은 △이마트 △기아 △현대자동차 △G마켓 △코스트코 △쓱닷컴(SSG.COM)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제네시스 △네이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넥슨 △미래에셋증권 △야놀자 등이다.

PLCC 중 80%는 현대카드…회원수 확대 1등 공신
현대카드가 야놀자와 협력해 발급한 PLCC '놀(NOL)카드/사진=현대카드

전업 카드사 중 PLCC 발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현대카드는 PLCC 관련 지표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가 발급한 PLCC 중 80%가 현대카드로 나타났다. 또 발급 매수 기준 상위 10개 카드 중 9개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가 PLCC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소비 주역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배달의민족·무신사 등 MZ세대가 기존에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와 협력을 맺으면 해당 브랜드의 고객을 현대카드의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 실제 현대카드가 PLCC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20대 고객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2019년 13.3%였던 20대 신규 회원의 비중은 지난해 22.0%로 8.7%p(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카드가 이달 내놓은 야놀자 '놀카드'도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충성 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PLCC의 장점이다. 현대카드는 PLCC를 출시할 때 독점 제휴를 기본 조건으로 내건다. 협력 브랜드가 다른 카드사와 또다시 PLCC를 발급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협력 브랜드의 충성 고객은 현대카드의 장기 이용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카드는 연회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PLCC의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비싼 대신 혜택이 다양하고 많아 충성 고객을 늘리기 좋은 상품이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PLCC는 △현대아멕스카드 △대한항공카드 더퍼스트(the First) △넥슨 현대카드 언리미티드(Unlimited) △미래에셋 현대카드 다이아몬드 등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 출시를 본격화한 2019년부터 매년 신규 회원수가 80만~90만명씩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충성 고객이 호응할 만한 상품을 마련해 PLCC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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