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수 50억클럽 의혹’ 우리은행 또 압수수색

이종민 2023. 4. 27.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우리은행 등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6일 우리은행의 본점 심사부, 전·현직 임직원 3명의 주거지·사무실 등 총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출 심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 자택 등 4곳
한달 전에 朴 주거지 등 압색
법원 김만배 보석 여부 고심
전자발찌 채워 허가할 수도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우리은행 등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6일 우리은행의 본점 심사부, 전·현직 임직원 3명의 주거지·사무실 등 총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출 심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연합뉴스
박 전 특검은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20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혐의(수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5년 3월 불참을 결정했지만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의 이런 의사 결정 과정에 박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한다. 박 전 특검의 특검보였던 양재식 변호사도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대장동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법원은 보석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화천대유의 이한성 공동대표, 최우향 이사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김씨는 올해 2월, 이씨와 최씨는 지난해 12월 구속됐는데, 이후 이들은 각각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 부장판사는 “(본류 사건인) 김씨에 대한 합의부(형사22부) 재판이 1년 넘게 진행되면서 아직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았다”며 “범죄수익인지 아닌지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은닉 혐의를)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뉴시스
그러면서 같은 법원 형사23부가 지난 21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을 조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석방한 사례를 언급했다. 김 부장판사는 “정씨를 석방한 이유가 구속 만기 전 재판을 끝낼 수 없어 전자발찌를 부착하면서 출석을 담보한 것 같다”며 “우리 재판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