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타순 희망했던 최형우의 공격지표 1위 독식, 요원한 KIA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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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40)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KIA 타이거즈 타선을 이끌고 있다.
KIA는 26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6-0으로 승리했다.
26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최형우는 18경기 타율 0.328, 3홈런 11타점, 출루율 0.423 장타율 0.557 OPS(출루율+장타율) 0.980을 기록 중이다.
한 가지 씁쓸한 점은 불혹의 최형우가 타선을 이끄는 KIA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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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6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8승 11패로 3할 승률을 탈출하고 7위로 올라섰다.
모처럼 시원한 경기를 한 KIA였다.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8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규성의 마수걸이 홈런포 포함 하위타선이 폭발했다.
그중에서도 최형우는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 번 모두 우측 담장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였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KBO리그 최다 2루타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설 때만 해도 16경기 동안 2개를 쳤으나, 이번 NC와 2경기에서만 3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살아난 것을 입증했다.
26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최형우는 18경기 타율 0.328, 3홈런 11타점, 출루율 0.423 장타율 0.557 OPS(출루율+장타율) 0.980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OPS 리그 3위로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최근 최형우의 상승세를 두고 김종국 KIA 감독은 "스윙 스피드가 좋아졌다. 초반 안 좋았을 때는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지금은 스윙에 거침이 없다. 상대 투수가 위축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보기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가지 씁쓸한 점은 불혹의 최형우가 타선을 이끄는 KIA의 현실이다. 최형우는 현재 득점, 안타, 2루타, 홈런, 타점 등 팀 내 공격지표 1위를 독식하고 있다. 규정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로 한정하면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도 추가 돼 1위 부문은 더 늘어난다.
시즌 시작 전 KIA는 젊은 타자들의 재발견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도영이 시범경기와 개막 후 2경기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령이 KIA 1, 2군을 덮치면서 현재 로스터에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나성범은 최소 5월 말, 6월 초는 돼야 볼 수 있고 김도영은 개막 2경기 만에 중족골 골절로 전반기 아웃이 확정됐다. 여기에 최근 거포 유망주 김석환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김종국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한두 선수의 복귀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 자체가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김종국 감독 취임 당시 최형우는 "내 나이가 이제 마흔이다. 잘하든 못하든 후배들이 중심에 서서 빨리 경험을 쌓는 것이 팀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일 것"이라 6번 타순을 희망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최형우는 4번 타자다. 아직 그를 클린업에서 밀어낼 젊은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대교체는 요원하기만 하다. 베테랑의 나이를 잊은 활약에도 KIA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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