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시대의 스포츠, 전체주의 시각을 경계하며···[송석록의 생각 한편]
요즘 국제정세가 심상치 않다. 미중러 3국을 중심으로 동서진영의 극한 대립이 거칠어지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신냉전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주변국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국제정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행동은 우리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준다. 누군가는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누군가는 선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제국주의 성향을 보이기도 하면서 전체주의적 시각도 존재하는 오늘날의 모습은 스포츠의 상징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는 동서진영의 대립구도, 신냉전, 전체주의, 제국주의의 극단적 선택을 경계한다.
■ 전체주의와 제국주의에서 스포츠 상징성
전체주의에서 스포츠는 개인의 존재를 통제하는 수단이 된다. 제국주의에서는 우월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국들에게 위협한다. 이러한 모습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잘 나타나는데, 국가는 국가의 공권력으로 국민생활을 간섭하거나 통제하고자 하며 그 사상이나 체제를 세뇌 시키기도 한다.
개인은 전체 속에서 그 존재의 가치를 찾는다. 스포츠는 개인이나 국가를 상징화하는 최적의 장소이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월드컵을 개최하고 스포츠를 활용한 체제를 공고히 하며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이른다. 독일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개최하고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스포츠를 활용한 전체주의가 제국주의를 만나면 시대적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갈 위험성이 존재한다.
■ 경기장에서 나타나는 스포츠의 상징성
그 무대를 경기장으로 옮겨보자. 국제경기 성적은 그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연결되며 군사적 우월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형상화되고, 올림픽에서 국가 순위는 이러한 상징성의 극대화를 가져온다. 올림픽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가 순위를 다투는 장면을 우리는 많이 보았다.
고대 그리스는 전사를 양성하기 위해 올림픽에서 승부를 겨루게 함으로써 전투력을 평가했다. 스포츠 경기에서 보이는 선수나 행사 의식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재확인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커다란 국기를 경기장에 펼쳐 보인다거나 국가를 부르는 모습, 유니폼에 국기부착, 국가를 연주하는 것은 선수들이 개인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스포츠에서 경기는 나와 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선수는 무조건 우승해야 하며 관중은 응원하는 팀의 구성원들 결속시킨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적이 속한 공동체가 확연히 구분되고 승리는 내가 속한 공동체의 우월성으로 나타난다.
과거 냉전시대에 스포츠는 시대적 상징을 나타내며 국가의 절대 권력의 도구이기도 했고, 탈냉전시대에는 국가간 평화를 가져다주는 상징이기도 했다. 오늘날 신냉전시대를 방불케하는 미중러의 대립은 과거 동서진영의 대립처럼 많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역사의 교훈은 스포츠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말하고 있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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