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영어·중국어로도 가능해진다"…경찰 최초 전담 인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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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112상황실에 영어, 중국어로 신고받고 접수를 하는 전문 통역요원을 배치한다.
이들은 외국어로 신고된 전화에 대한 통역을 담당하고, 현장에서 경찰관이 외국의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통역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찰이 전문 통역 요원을 선발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어 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력을 높이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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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신고시 시간 4배 더 걸려…타기관 통역 서비스 한계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112상황실에 영어, 중국어로 신고받고 접수를 하는 전문 통역요원을 배치한다. 늘어나는 외국어 신고 전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다음달 중순부터 112전문통역센터를 운영,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에 영어·중국어 통역요원을 2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외국어로 신고된 전화에 대한 통역을 담당하고, 현장에서 경찰관이 외국의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통역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발 절차는 마무리 단계로 통역 요원들은 향후 접수 방법, 법률 용어, 민원 응대 요령 등 범죄 신고에 대한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상황실에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이 전문 통역 요원을 선발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어 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력을 높이는 차원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33만5595명이다. 우리 사회에서 25명 중 한 명은 외국인인 셈이지만 경찰 신고 시 언어 장벽에 막혀 적절한 도움을 받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재 경찰은 외국인의 신고 전화가 걸려 올 경우 다른 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3자 통화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찰이 활용하고 있는 통역 서비스에는 한국관광공사의 '1330', 사단법인 '비비비코리아'(BBB), 여성가족부의 '다누리콜센터' 등이 있다.
하지만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야간에는 연결이 안 되기도 해 경찰과 외국어 신고자간의 의사소통 장애가 빈번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일반신고 전화의 평균 접수 시간은 1분38초인데 반해 외국인의 경우엔 6분44초로 4배 넘게 차이가 났다. 또한 다른 기관 통역사들은 수사 통역을 제공할 수준의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경찰은 이번 통역 요원 4명 선발을 시작으로 112전문통역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올해는 2개 언어로 시작하고 향후 효과성, 통역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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