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부터 순천만서 살아온 희귀 돌말류 신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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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부터 살아온 희귀 돌말류 신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순천만 습지의 퇴적토에서 희귀 신종 돌말류 1종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돌말류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종이라는 의미를 담아 '기페니아 코리아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3년부터 10년간 국내에서 약 35종의 신종 돌말류가 보고됐지만, 1400년 전부터 살아온 돌말류 신종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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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낙동강생물자원관, 2018년부터 연구 수행
순천만 습지 퇴적토서 발견…탄소연대 분석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1400년 전부터 살아온 희귀 돌말류 신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순천만 습지의 퇴적토에서 희귀 신종 돌말류 1종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돌말류는 식물플랑크톤의 한 생물 분류군으로 엽록체를 가지고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중요한 일차생산자다. 강, 호수, 바다 등 물에 떠다니며 살거나, 물기가 있는 토양, 돌, 나무의 껍질 등에 붙어서 살기도 한다. 크기는 10~300마이크로미터(㎛)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돌말류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종이라는 의미를 담아 '기페니아 코리아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오는 6월 국제 학계에 이 신종을 보고하고, 향후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2018년 6월 순천만 습지를 시추해 퇴적토를 확보, 최근까지 과거에 살았던 식물플랑크톤의 종 다양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식물플랑크톤의 한 분류군인 기페니아 코리아나를 발견하고,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형태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번에 발견한 돌말류가 현재 전 세계에 1종(기페니아 코코네이포미스)만이 보고돼 있는 기페니아 속의 생물 종으로 확인됐다. 탄소연대를 분석한 결과 약 1400년 전인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이 돌말류가 순천만 습지에서 계속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부터 10년간 국내에서 약 35종의 신종 돌말류가 보고됐지만, 1400년 전부터 살아온 돌말류 신종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퇴적층에서 새로운 돌말류를 발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담수환경에 서식하는 미지의 생물종을 찾아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가생물종목록의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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