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에 1억으로 투자…이젠 상가로만 '연 4000만원' 버는 목동 아빠
"더부살이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웠지만, 자기 직전 항상 미래를 그렸습니다. 20대에 1억원을 모아 빨리 내 집을 마련하고 30대에 10억원, 40대에 20억원을 벌어서 당당하고 멋진 삶을 살고 싶다고요. (중략) 지금 이룬 것들이 너무 신기하고요, 제 삶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억대 연봉의 직장에서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조기 은퇴) 한 '부자 아빠'가 있다. 불우했던 가정 환경을 극복하고 한 번쯤 꿈꿔보는 40대 중반의 경제적 자유를 스스로 이뤄냈다. 유튜버 '목동아빠'로 활동하는 퍼스트컨설팅 신 대표를 만나봤다.
신 대표는 경기 부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싱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 가족들에게는 이런 것들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가정 환경과 관련된 질문에 "자랑도 아니고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전세, 월세도 아니고 잘 사는 친척집에서 더부살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척은 되게 부자였다"며 "그래서 친구들은 다 제가 부자인 줄 알았다. 좋은 집에 사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저런 부잣집에 태어났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을 했다. 보통 과학자나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는데 저는 중학생 때 '빨리 1억을 모으고 싶다', '내집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대학을 중퇴하고 일찌감치 돈벌이에 나선 신 대표는 한때 '주 6.5일'을 일했다고 한다. 신 대표는 "일을 독하게 했다. 20년전 400만원대의 월급을 받았다"며 "주식도 사고 저축도 해서 29살에 1억원을 모았다. '아직까지는 내가 열심히 하면 보상받는 시스템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COVID-19) 전에는 연봉 2억원이 넘었다"며 "일에 몰입한 결과 소득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재테크에도 일찍 눈을 떴다. 신 대표는 "자산 형성에서 근로소득이 왼쪽 바퀴라면 투자 재테크는 오른쪽 바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과 투자, 일상생활도 결합했다. 그는 "일하면서 놀고 놀면서 일한다고 여겼다"며 "임장(부동산 현장조사)을 위해 따로 시간 내기가 어렵지 않나. 청담동 쪽에 관심이 있어서 보러 가는 날, 그날은 청담동 맛집을 가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경기도 쪽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곳을 다녀봤다"고 했다.
목동 아빠의 시작은 수원 매탄동이었다. 신 대표는 "29살에 1억원을 들고 (매탄동을) 찾아갔다. 투자할 수 있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며 "삼성전자가 바로 눈앞에 있고, 이상형을 만났을 때 후광이 보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16년 거주를 위해 목동 아파트를 구입했다. 그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 위주로 1년반~2년마다 계속 이사를 했다"며 "(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실제 거주할 지역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목동 아파트 뿐 아니라 경기도에도 주택 2채를 가지고 있다. 매수 시점 대비 부동산 자산 가치가 12억~13억원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보유 중인 상가 2채에서는 연 2000만~4000만원의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이같은 현금흐름을 포함해 '억대 수입'을 거둔다. 퇴직 직전 연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 대표는 "퇴직 전부터 은퇴를 생각했다고 볼 수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자립했고 회사 소득이 없더라도 사업이든 가게든 할 수 있는 자본이 있지 않나. 그러니까 좀 더 자신감 있게 회사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급을 그냥 받는 게 아니라 회사와 진짜 이익을 주고 받고 싶었다"며 "(어느 순간) 연봉이 제가 회사에 주는 기여도에 비해서 많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회사와) 헤어질 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목동아빠'님이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2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싱글파이어'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방진주 PD wlswn64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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