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합산 영업이익 6조4667억원… 삼성전자 11배

김창성 기자 2023. 4. 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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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1분기(1~3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넘버원 도전을 향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략에 힘을 보탰다.

27일 기아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1분기(1~3월) 실적 잠정집계 결과 전년(1조6065억원)대비 78.9% 뛴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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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2% 글로벌 톱 수준… 상장사 분기 실적 첫 1위도 달성
현대차와 기아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을 따돌렸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1분기(1~3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넘버원 도전을 향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략에 힘을 보탰다. 두 회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10배가 넘는다.

27일 기아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1분기(1~3월) 실적 잠정집계 결과 전년(1조6065억원)대비 78.9% 뛴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18조3572억원) 보다 29.1% 증가한 23조6907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2조1198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326억원)보다 105.3% 뛰었다.

기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5일 발표된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역시 사상최대 성적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년(1조9289억원) 대비 86.3% 뛴 3조59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0조2986억원) 보다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 당기순이익(1조7774억원)은 92.4% 뛴 3조419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글로벌시장에서 102만1712대의 차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며 전년(90만2691대)대비 13.2% 증가했다.

기아도 이 기간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는 국내 14만1740대, 해외 62만6511대 등 총 76만8251대를 팔아 전년(68만5738대)보다 12% 증가했다.

기아의 수익과 판매량 증대는 친환경차와 고수익 차의 판매 증가에서 비롯된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수요가 높은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 등 고수익 RV 차종 역시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25일 발표된 현대차의 영업이익(3조5927억원)과 기아의 영업이익(2조8740억원)을 더한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원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약 6000억원)을 10배 넘게 따돌린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상장사 실적 1위에 올랐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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