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퍼스트리퍼블릭 충격에 혼조세 마감…테슬라, 시총 5000억달러 붕괴

송경재 2023. 4. 27. 0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증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날 깜짝 실적 발표가 기술주들을 끌어올렸지만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위기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식시장 흐름을 혼조세로 이끌었다.

24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1·4분기 예금잔액이 1000억달러 넘게 줄어 40.8% 급감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 25, 26 연 이틀 폭락세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위기 지속으로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는 이날 4% 넘게 더 하락해 시가총액 5000억달러가 무너졌다. 사진은 2020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날 깜짝 실적 발표가 기술주들을 끌어올렸지만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위기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식시장 흐름을 혼조세로 이끌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4% 넘게 더 빠지면서 시가총액 5000억달러가 무너졌다.

나스닥, 0.5% 상승

주식시장은 장 초반 상승 흐름을 탔으나 퍼스트리퍼블릭 악재가 투자 심리를 짓눌러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28.96p(0.68%) 내린 3만3301.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4 p(0.38%) 밀린 4055.99로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기는 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해 결국 55.19 p(0.47%) 오른 1만1854.35로 올랐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기술업종만 1.73% 뛰었을 뿐 나머지 10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퍼스트리퍼블릭에 발목

24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1·4분기 예금잔액이 1000억달러 넘게 줄어 40.8% 급감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 25, 26 연 이틀 폭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50% 폭락에 이어 이날도 2.41달러(29.75%) 폭락한 5.69달러로 추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은행위기 우려가 완화됐다는 판단으로 연방정부가 개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대형은행들에 자사 보유 자산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폭락을 가중 시킨 것은 블룸버그 보도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은행 규제당국은 퍼스트리퍼블릭 자산 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담보 가치가 낮아져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진다.

엇갈린 MS와 알파벳

전날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미래 먹거리인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를 토대로 탄탄한 성장세를 예고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희비가 갈렸다.

MS는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조정하면서 주가가 7% 넘게 폭등했지만 알파벳은 초반 3%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MS는 영국 경쟁당국이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승인을 거부하면서 750억달러가 굳었다는 점이 되레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MS는 19.95달러(7.24%) 폭등한 295.37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알파벳은 자사주 700억달러 매입 계획까지 전날 발표했지만 이날 약세로 마감했다. 장중 106.35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 결국 0.14달러(0.13%) 밀린 103.71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 시총 5000억달러 붕괴

테슬라는 이날도 주가가 4%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 5000억달러 선이 무너졌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전날 밤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등 애널리스트들이 속속 비관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높은 주가수익배율(PER)까지 재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제프리스는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가격인하에 나서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커가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특히 테슬라 가격 인하가 그만큼의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낮은 가격탄력성이 테슬라의 높은 PER과 맞물려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테슬라 PER은 43.6배로 21.7배 수준인 S&P500 편입기업 평균치의 2배를 웃돈다.

제프리스는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췄다.

테슬라는 이날 6.92달러(4.31%) 급락한 153.75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872억달러로 줄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