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보내긴 아쉬운데…19살 신인, 첫 QS하고도 로테이션 빠진다?

신원철 기자 2023. 4. 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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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신인 송영진이 김원형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26일 LG전에 앞서 "송영진은 일단 오늘 경기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트레이닝파트와는 계속 얘기하고 있다. 이번 경기 후에 한 번 쉬어갈지, 아니면 5일 쉬고 불펜으로 보낼지 고민하고 있다"며 "박종훈이 돌아오면 (송영진이)로테이션에서 한 번은 빠져야 한다. 송영진은 아직 선발 준비가 부족하다. 불펜으로 갔다가도 다시 선발로 던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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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진 ⓒ 연합뉴스
▲ SSG 김원형 감독이 26일 선발투수 송영진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SSG 신인 송영진이 김원형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못 해서가 아니라, 잘해서 문제다. 26일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겠다고 했는데 그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SSG 2라운드 신인 송영진이 1군 생존이 걸린 경기에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6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고, 시즌 두 번째 승리까지 챙겼다. SSG는 송영진의 호투와 5회 무사만루에서 얻은 4점으로 5-3역전승을 거뒀다.

1회와 3회 폭투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실점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지켰다. 4회부터는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고, 5회는 2사 후 단타 하나로 LG 타선을 막았다. 5-3으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렇게 송영진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송영진은 이번 선발 등판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되거나, 휴식일을 채운 뒤 불펜 필승조로 나설 예정이다. 단 1군 말소가 송영진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는 뜻은 아니다. 1군 불펜감으로 여긴다는 것부터 송영진의 잠재력을 확신한다는 의미다.

▲SSG 랜더스 송영진(오른쪽)이 등판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SSG 랜더스

SSG 김원형 감독은 26일 LG전에 앞서 "송영진은 일단 오늘 경기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트레이닝파트와는 계속 얘기하고 있다. 이번 경기 후에 한 번 쉬어갈지, 아니면 5일 쉬고 불펜으로 보낼지 고민하고 있다"며 "박종훈이 돌아오면 (송영진이)로테이션에서 한 번은 빠져야 한다. 송영진은 아직 선발 준비가 부족하다. 불펜으로 갔다가도 다시 선발로 던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선발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는 지난 19경기 가운데 16경기가 3점 차 안쪽으로 끝났다. 접전이 많았던 만큼 불펜 소모를 피하기 어려웠다. 김원형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어린 선수들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며 불펜 필승조를 늘리는 차원에서 송영진의 보직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진은 "LG 타자 선배들 타격감이 좋아서 내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김민식 선배 리드가 좋았고, 오태곤 선배가 중요한 기회를 살려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보직 변경에 대해서는 우선 팀의 결정을 따를 뿐이다. 그러나 꿈은 결코 작지 않다. 송영진은 "앞으로는 6이닝 말고 7이닝, 8이닝, 9이닝까지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키우고 싶다. 투구 수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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