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이' 실수에 십년감수한 SSG… 승리로 해피엔딩

김민지 기자 2023. 4. 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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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5회초 승부처에서 범한 볼보이의 실수로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SSG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4회까지 LG에 1-3으로 끌려가던 SSG는 5회초 4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만약 SSG가 이날 승리하지 못했더라면 5회초 볼보이의 실수는 치명타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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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SSG 랜더스가 5회초 승부처에서 범한 볼보이의 실수로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SPOTV2 중계화면 캡처

SSG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하루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이날 4회까지 LG에 1-3으로 끌려가던 SSG는 5회초 4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LG 좌완 선발 김윤식을 상대로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2타점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SSG의 거센 공격은 이어졌다. 5회초 1사 1,2루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LG 우완 불펜 김진성을 상대로 7구째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생산했다. 이에 2루주자 최정과 1루주자 에레디아를 모두 불러들이며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듯했다.

ⓒSPOTV2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이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오태곤의 타구를 1루 파울 지역에 있던 볼보이가 파울 타구로 착각해 건드렸고 타구는 볼보이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LG는 곧바로 이 사항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페어볼이 선언됐고, SSG는 두 베이스 진루권을 얻어 2루주자 최정의 득점만 인정된 채 1루주자 에레디아는 3루로 복귀했다. 이로써 오태곤의 타점도 1타점으로 정정됐다.

SSG와 오태곤 입장에서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볼보이가 타구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1루주자 에레디아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고 오태곤의 타점도 늘어났을 것이다. 1점을 손해볼 수 있었던 상황인 셈이다.

다행히도 이후 SSG는 박성한이 1루수 땅볼로 1타점을 추가하며 LG와 5-3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좋은 타선을 지닌 LG의 추가 득점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득점을 뽑아야했던 SSG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태곤. ⓒ연합뉴스

만약 SSG가 이날 승리하지 못했더라면 5회초 볼보이의 실수는 치명타가 됐을 것이다. SSG는 LG와 1위 경쟁을 진행 중인 만큼 양 팀 간의 맞대결은 중요한 경기이다. 특히 SSG는 패배했다면 1위였던 LG와의 격차는 두 게임차로 벌어질 수 있었다.

결국 SSG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로써 이날 실수를 범한 볼보이도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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