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덕분에 나스닥 오르고, 퍼스트리퍼블릭 때문에 다우 하락(상보)

박형기 기자 2023. 4. 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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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실적 장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으로 나스닥은 상승했으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다우와 S&P는 하락했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이 전일 50% 폭락에 이어 이날도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다우와 S&P는 모두 하락했다.

MS의 실적 덕분에 나스닥은 상승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실적 때문에 다우와 S&P는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전형적인 실적 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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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의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실적 장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으로 나스닥은 상승했으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다우와 S&P는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8%, S&P500은 0.38% 각각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47% 상승했다.

전일 MS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MS는 주당순익이 2.45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23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528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510억 달러를 웃돈다.

MS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 것을 클라우드사업 부분의 매출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MS의 주가는 7.24% 급등한 295.37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래 최고치다.

그러나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가능성은 영국 규제 당국이 거래를 차단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이같은 소식으로 액티비전의 주가는 12% 급락했지만 MS의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이 전일 50% 폭락에 이어 이날도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다우와 S&P는 모두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24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다. 이 은행은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말 예금이 104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1766억달러) 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지난 분기에 약 7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인출이 발생한 것이다.

중요한 건 여기에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구제하기 위해 지원한 300억 달러 예치금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SVB 파산 사태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을 겪자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해 미국 11개 대형은행은 지난달 16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모두 300억 달러를 예치금으로 지원했다.

이에 따라 실제 퍼스트리퍼블릭에서 1분기에 빠져나간 예금은 1000억 달러가 넘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 이 은행의 주가는 49.38% 폭락했다. 이어 이날에도 이 은행은 29.75% 폭락한 5.69 달러를 기록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유동성을 보충하기 위해 자산매각을 발표했다.

MS의 실적 덕분에 나스닥은 상승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실적 때문에 다우와 S&P는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전형적인 실적 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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