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로진 쓰인 티 등장"…슈어저의 '이물질 퇴장', NYM 소매 걷고 나섰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물질을 사용한 혐의로 경기 중 퇴장을 당한 뒤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의 억울함에 힘을 보태듯 '땀'과 '로진'이 쓰인 티셔츠가 메츠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슈어저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가 시작되기 전 심판으로부터 퇴장을 당했다. 이유는 '이물질' 사용 때문이었다.
당시 슈어저는 필 커지 심판 조장으로부터 수차례 이물질 지적을 받아왔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2회가 끝난 뒤에는 슈어저는 커지 심판 조장으로부터 '손이 너무 끈적이니 씻어야 된다'고 했고, 3회가 종료된 후에는 글러브 교체를 명령했다. 문제는 4회 수비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슈어저는 4회말 마운드에 오르던 중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았다. 여기서 손과 글러브가 모두 끈적였고, 슈어저는 퇴장을 당했다. 심판의 결정에 분노한 슈어저는 '당시 땀과 로진 때문'이라며 격렬한 항의를 펼쳤고, 벅 쇼월터 감독까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에게 맞섰다. 하지만 퇴장이라는 판정의 번복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에 앞서 이물질 단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고, 이를 선수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슈어저는 경기가 끝난 뒤 "아이들을 걸고 맹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슈어저는 이물질 사용 퇴장에 항소할 것으로 보였으나, 움직이지 않았다. 이유는 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슈어저는 "항소를 하면 중립적인 중재인이 나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항소를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심사를 한다고 하더라"며 이유를 밝혔다. 결국 슈어저는 항소를 포기하고 1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슈어저가 항소를 포하기하면서 이물질 논란은 끝이 나는 듯했다. 그러나 무언의 항의'가 시작된 듯하다. 미국 'AP통신'은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시리즈가 열리기 전 '땀과 로진'이라고 쓰인 티셔츠가 메츠 클럽하우스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땀'과 '로진'이 적힌 티셔츠 중 한 장은 슈어저의 락커 옆에 놓여 있었다.
어떠한 인물이 티셔츠를 제작한지 제작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뉴욕 메츠가 맥스 슈어저의 출장 정지 징계를 패션계의 전언으로 만들었다"고 전한 것을 볼 때 구단이 직접 나서 슈어저의 억울함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벅 쇼월터 감독은 "그 티셔츠를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클럽하우스에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티셔츠 단속 업무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이행 중인 슈어저는 5월 2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심에게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는 맥스 슈어저,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당한 뒤 분노하고 있는 맥스 슈어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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