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자형 눈, 현대차 디자인 철학 담아…점점 진화할 것"

이형진 기자 2023. 4. 2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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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끊김이 없는 디자인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입니다."

현대자동차(005380) '디 올 뉴 코나EV'의 디자인을 맡은 최홍석·문선희·권기일 책임연구원이 지난 25일 언론사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장을 담당한 문 책임연구원은 "코나EV 디자인에서 가장 집중한 것은 공간 사용성"이라며 "소형 차급에 고급 옵션인 컬럼식 노브를 집어 넣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이 많았지만, 이를 활용해 트레이 공간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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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코나EV 디자인한 최홍석·문선희·권기일 책임연구원…"전기차 특유의 느낌 강조"
"실내에선 '죽어있는 공간' 활용 집중…친환경 소재 활용도 노력"
코나EV 디자인 담당자 단체 사진. 왼쪽부터 권기일, 문선회, 최홍석 책임연구원(현대자동차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미학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끊김이 없는 디자인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입니다."

현대자동차(005380) '디 올 뉴 코나EV'의 디자인을 맡은 최홍석·문선희·권기일 책임연구원이 지난 25일 언론사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2세대 신형 코나는 전기차를 먼저 디자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끌었다. 또 최근 현대차가 패밀리룩으로 밀고 있는 일자형 눈(일자눈썹)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디자인으로도 주목받았다.

외장 디자인을 맡은 최 책임연구원은 "이전에는 내연기관을 먼저 디자인하고, 전기차를 디자인해 라디에이터 그릴이 존재했다. 전기차 디자인에서는 라디에이터를 막아 마스크를 쓴 것 같은 답답함이 있었다"며 "이번엔 전기차를 먼저 디자인해 전기차 특유의 클린한 느낌을 먼저 보여주고, 이를 내연기관으로 적용해 범퍼를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관련해 "일자형 램프는 형태로나 설계로나 기능으로나 많은 도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는 LED 유닛을 일자로 연결하면서, 색상과 광도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 디자인적으로는 심플하면서 끊이지 않는 이미지를 부여한다.

최 책임연구원은 "당분간은 일자형 램프가 현대차의 패밀리룩으로 나올 것"이라며 "디테일에서는 점점 더 진화된 모습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타리아에서 디자인이 시작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최 책임연구원은 "일자의 형태는 동일하게 시작됐다고 할 순 있지만, 파팅으로 끝 부분이 끊겨 있다"며 "스타리아에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의 철학이 덜 담겨 있다"고 밝혔다.

코나EV는 내장 디자인에서도 전기차의 특징을 가져가려 노력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변속기·배기장치 등이 필요 없어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기어 노브를 컬럼 타입으로 스티어링휠 밑으로 집어넣어 콘솔 공간을 극대화했다.

내장을 담당한 문 책임연구원은 "코나EV 디자인에서 가장 집중한 것은 공간 사용성"이라며 "소형 차급에 고급 옵션인 컬럼식 노브를 집어 넣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이 많았지만, 이를 활용해 트레이 공간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코나EV는 보조석 에어백 부피를 기술적으로 줄이고, 에어 벤트도 슬림 형태로 바꿔 글로브 박스 위에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내연기관과 달리 가운데 축이 빠지면서 2열 좌석 하부의 턱도 없앴다. 레그룸 공간이 옆으로 더 확보됐다. 문 책임연구원은 실내 디자인에서의 주된 고민으로 "죽어있는 공간을 찾아내 사용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전기차인 만큼 소재 디자인에서도 친환경을 신경썼다. 코나EV는 옵션으로 에코 패키지를 선택하면 친환경 천연가죽·스웨이드 시트,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헤드라이닝·플로어 매트 등이 적용된다.

소재를 맡았던 권 책임연구원은 "에코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색을 넣으려고 해도 소재를 인위적으로 바꾸면 또 친환경이 아닐 수 있어 제한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친환경차로 가는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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