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6대 건설업체, '스마트 건설' 발전 위해 맞손
27일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에 참여할 기업 모집을 이날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2030년 건설 전 과정 디지털화·자동화'를 목표로 국토부가 발표한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 대한 후속조치 중 하나다.
스마트건설이란 전통적인 건설방식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체제로 전환하고 자동화와 지능화등을 통해 생산성·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건설 방식 중 하나다. 스마트 건설은 사물 인터넷(ICT), 드론,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것이 특징이나 현재로서는 기존 건설업체와 첨단기술 개발업체 간 상호 협력의 장이 없는 상태다.
이번에 구성하게 될 얼라이언스는 스마트 건설기술의 개발부터 실증, 확산에 이르기까지 관련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법령·제도·정부 정책에 대해 업계 의견을 제시하는 민관 소통채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얼라이언스는 스마트 건설기술 주요 활용주체인 대형 건설업체부터 IT·제작·플랫폼 업체 등 스마트건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야의 모든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학계·연구원 등이 실효적인 논의를 행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정책 수립과 선도사업 등을 추진한다. 얼라이언스 조직은 ▲기술위원회 ▲특별위원회 ▲운영위원회로 나뉜다.
기술위원회는 BIM(건설정보모델링,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OSC(탈현장 건설, Off-Site Construction)·건설 자동화·디지털 센싱·스마트 안전 ·빅데이터·플랫폼 핵심기술의 6개 단위 기술별로 확산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민간 주도의 얼라이언스 취지에 맞게 삼성물산 건설부문·GS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포스코이앤씨의 대형 건설업체가 각 분야 위원장을 맡아 기술위원회를 이끌어 간다. 대우건설은 디지털 센싱,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 자동화를 담당하는 식이다. 관련 협회나 학회 등은 간사를 맡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은 규제·제도 개선과 애로사항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해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역할도 한다.
특별위원회는 기술위원회 간 공통이슈를 다루는 조직으로써 제도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다수의 기술위원회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고 기술위원회 수요조사 등을 거쳐 만들어진다. 운영위원회는 기술·특별위원회 운영과 회원관리 등 얼라이언스를 총괄관리하고 전문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스마트건설지원센터)에서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된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5월11일까지 모집공고문에 첨부된 신청서를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공고문은한국건설기술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신청 접수가 마감된 이후에는 운영위원회에서 세금 체납이나 정부 사업에 참여를 제한받는 경우 등 공고문에 명시된 신청 제외 사유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심사한 뒤 최종결과는 기업들에게 별도로 통보된다. 이와 관련해 오는 5월2일 오후 2시에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건설회관에서 얼라이언스 구성계획 등을 알리는 설명회가 열린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스마트건설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 등을 혁신하기 위해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으로, 이번에 구성될 민간 주도의 얼라이언스는 스마트건설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공공에서도 얼라이언스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예정인 만큼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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