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이 실수'로 타점 1개 도둑맞은 오태곤 "개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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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의 실수로 타점 하나를 도둑맞은 오태곤(SSG 랜더스)이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태곤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LG전까지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 2홈런 8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97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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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 감싸기도…"당황했을 텐데 신경 쓰지 않기를"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볼보이의 실수로 타점 하나를 도둑맞은 오태곤(SSG 랜더스)이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태곤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매우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SSG는 13승7패를 기록하며 LG(14승8패)를 제치고 하루 만에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오태곤이 추격의 솔로포와 결승타를 치는 등 맹활약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오태곤은 이날 0-3으로 끌러가던 4회초 솔로포를 때려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2회초와 3회초 절호의 기회를 놓친 SSG 타선은 오태곤의 홈런이 터진 뒤 응집력을 보였다. 5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먼저 무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타석에 선 오태곤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주자 2명이 빠르게 홈으로 질주, SSG가 5-3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파울볼이라고 착각한 볼보이가 타구를 잡으려고 글러브를 갖다 대면서 '볼데드'가 선언됐다. 주자들은 투 베이스 자동 진루해야 했고, 홈까지 왔던 1루 주자 에레디아는 다시 3루로 향해야 했다. 스코어도 5-3에서 4-3으로 바뀌었다.
오태곤 역시 2타점 2루타가 1타점 2루타로 정정돼 타점 1개를 손해 봤다.
그래도 SSG는 잃어버린 1점을 다시 가져갔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박성한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에레디아가 홈을 터치해 득점했다.
오태곤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풀카운트에서 직구 타이밍에 하나 앞에 놓고 스윙한다는 생각으로 배트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태곤은 실수로 비난받은 볼보이를 감쌌다. 그는 "만약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박)성한이가 타점을 올렸기 때문에 (잃어버린 타점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볼보이도 당황했을 텐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태곤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LG전까지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 2홈런 8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97로 활약하고 있다.
맹타의 비결에 대해서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고 SSG와 4년 총액 18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2억원) 계약을 맺은 것도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오태곤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는 LG와 맞대결이었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마음 편하게 임했다. 패해도 하루 진 것에 불과하다"며 "FA 계약을 맺으면서 부담감이 덜해진 부분이 있다. 그 동안 기록이나 경쟁 때문에 압박감을 계속 느꼈지만 최근에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초점을 두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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