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출마 관련 고령 우려 질문에 "나이 몰라" 농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하루 전날 대통령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진행된 회견 도중 자신의 고령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재선 도전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 대한 미국 기자의 질문에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다"면서 "나이는 등록되지 않는다"며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점"이라며 "나는 출마를 결심하기 이전 충분히 돌아봤으며, (출마하는 게) 좋다고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나는 고무돼 있으며 우리가 오랫동안 도달하지 못한 지점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현재 전생을 통틀어 미국의 가능성에 가장 낙관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일을 끝마치자"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대통령 재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8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덕기 기자dky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