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부터 EU 공항서 급유시 '지속가능 연료' 포함 의무화

임종윤 기자 2023. 4. 2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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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항공분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26일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입법 기구인 유럽의회 간 항공 분야 탈탄소 대책을 담은 '리퓨얼EU'(REFuelEU) 명칭의 새 규정에 대한 3자 협의가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새 규정에 따르면 2025년부터 EU 27개국 전역 공항은 항공기에 급유할 때 등유를 기반으로 한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어야 하는 데 의무 포함 비율은 2025년 2%로 시작해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 등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SAF는 바이오 연료,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만드는 대체 항공유를 통칭하며 원료 공급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량이 80%까지 감축됩니다.

EU는 혼합할 수 있는 SAF의 종류를 바이오연료, 합성연료, 폐식용유 등으로 비교적 폭넓게 정의했습니다.

새 규정이 발효되면 이른바 '탱커링'(tankering)으로 불리는 항공업계 관행도 엄격히 금지되는 데 탱커링은 유가가 높은 공항에서 재급유를 피하기 위해 미리 왕복에 필요한 연료를 주입하는 것으로 연료 주입량이 늘어나면 기체 무게가 무거워져 그만큼 탄소 배출량도 늘어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EU는 27개 회원국에 있는 공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가 꼭 필요한 양만 연료를 급유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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