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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GD와 우정→승리 논란 언급 “군대 고립 상태, 음악 더 못할 줄”(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3. 4. 2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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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빅뱅의 태양이 GD(지드래곤)와의 우정부터 승리 등 멤버들의 논란을 접했던 당시의 심경까지 솔직하게 전했다.

4월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91회에는 가수 태양이 멤버들의 구설수를 간접 언급했다.

이날 태양은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유가 IMF 외환 위기 때문임을 방송 최초 공개했다. 태양은 "제가 초2 때인데 아시다시피 외환 위기가 닥쳤다.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가 없어지며 부모님이 맞벌이를 시작했다. 저는 자연스럽게 이모님 집에 맡겨지면서 문득 가족들이 경제적 상황 때문에 어려워하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도 보기가 힘들더라"고 떠올렸다.

태양은 당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공부로 성공을 하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들었다"며 대신 "제가 음악을 좋아하니 '음악을 열심히 하면 가족이 힘들지 않게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밝혔다.

지누션의 뮤직비디오에 아역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13살부터 19살까지 6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태양은 동고동락 했던 막역한 친구 GD가 언급되자 "유일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힘든 시간 버티게 해준 유일한 친구. 그때 여느 또래처럼 학창 시절 추억이 잘 없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연습실에 왔어야 했다. 어렸을 때 생각하면 지용이랑 항상 붙어다녔던 기억 뿐""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저희 땐 지금처럼 연습 체계가 없었다. 저희가 연습실에 가면 형들 연습하는 걸 봤다. 보다가 형들이 시키는 심부름을 해야 했다. 사실 대기하고 있는 거다. 식사 시키라고 하면 시키고 오면 받아서 세팅하고 치우고 했다"면서 당시 형들을 위해선 불백을 시키고, 본인들은 하루 식비 5,000원 제한으로 2,500원짜리 제육덮밥과 오므라이스를 나눠 시켜먹었던 걸 회상했다. 태양은 동생들 중 '주문은 네가 더 잘 한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 않냐는 유재석의 질문엔 "세팅은 제가 (GD보다) 조금 더 빨리 잘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태양은 '태양'이라는 활동명 전 'YB 태권'으로 활동했던 과거도 전했다. 태양은 "그땐 팀이 결성되기 전이라 (GD와) 둘이서 듀오로 나올 생각이었다. 그때 가명으로 라임을 맞추다 보니 G-드래곤, YB 뭐뭐여야 하는데 드래곤과 맞는 라임을 찾다가 '태권으로 해라'가 된 것. 잠깐이나마 활동도 했다. 그땐 어렸으니 '이름 좀 그래요'라고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결국 태양은 본인이 직접 지은 태양이라는 활동명으로 그룹 빅뱅으로 데뷔했고 '거짓말'을 통해 가요계를 휩쓸었다. 태양은 하루 식대 5,000원 등 '거짓말' 이후 바뀐 것이 없냐는 질문에 "오래된 상가 건물에서 지냈다. 쥐도 나오고 열악한 환경에 있었는데 이 곡이 나오고 아파트로 숙소를 옮기게 됐다. 식대는 그때부터 원하는 걸 먹을 수 었었다. 광양불고기 먹으러 가고 그랬다"고 자랑했다.

태양은 성공 후 플렉스 한 것도 질문이 나오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브랜드가 크롬하츠다. 좋아하는 록그룹, 힙합 뮤지션이 항상 그 액세서리를 했다. 성공하면 저 브랜드 옷을 많이 사고 싶다고 생각했다. 잘 되고 하와이에 가게 됐다. 하와이 매장이 유독 싸다고 해서 후드 티를 샀던 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태양은 2017년 앨범 발매 이후 6년 공백기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됐다. 그 6년의 시간이 공교롭게도 연습생 6년과 같은 기간이다. 참 어렵기도 했던 것 같다. 많이 어려웠다"고 토로하곤 "사실은 너무 안 좋은 상황들의 연속이다 보니까 '아마 여기까지 일 수도 있겠다. 음악을 더 이상 하기 힘든 상황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군대 안에서 고립되어 있다 보니 너무 너무 답답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할 수 있는 유일한, 답답함을 해소할 길이 일과 끝나고 개인 정비 시간에 연병장을 하염없이 뛰는 거였다. 어느날 하염없이 뛰는데 제 눈 앞에 너무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지더라.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노을이 마주하는 건 결국 새로운 아침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어둠이잖나. (그런데도) 노을은 묵묵히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세상을 물들이고 밤을 맞이하는구나. 나 또한 지금 나에게 계속 어려운 일이 생기는 것 같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보자. 다시 가수로서 음악을 하게 된다면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그러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 있겠다"고 당시 달리 마음 먹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그는 "그런 마음을 갖고만 있고 어떻게 음악해야 할지 생각 못할 때 계속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진짜 감사하다. 다시 시작할 원동력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태양은 "앨범을 내고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 게 계속 반복되다보니 앨범을 내서 무대에 서는 게 언젠가부터 당연하게 된 감정이 솔직히 있던 것 같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러곤 "이런 시간을 겪고 나니 그게 절대 당연한 게 아니었다. 이렇게 음악을 만들어서 앨범 내고 무대 서는 게 너무나도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이번 앨범을 낸 심경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태양은 2006년 그룹 빅뱅의 멤버로 데뷔했다. 빅뱅의 멤버 중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으나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군 복무 중 드러나 이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승리는 2018년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2019년 그룹을 탈퇴했으며, 1년 6개월 실형 선고를 받아 지난 2월 출소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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