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 핵공격 강행하면 정권 종말"...외신도 '워싱턴선언' 주목

권준기 2023. 4. 2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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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미국 언론도 상당히 관심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 두 번째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첫 번째 국빈방문이라고 소개하며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CNN은 오전 환영식부터 정상회담까지 중간중간 기자 연결을 통해 주요 내용을 전달했고, 한국 특파원도 연결해 반응을 물었습니다.

정상회담 결과 기자회견은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해외 통신사들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생중계로 전했고 신문들도 안보이슈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소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 결과 가운데 외신들은 어떤 부분에 주로 집중했습니까?

[기자]

정상회담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미국 언론은 첫 질문으로 반도체법과 관련해 물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반도체법이 동맹인 한국에도 피해를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이 미국의 제조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에 피해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한국 기업도 미국에 투자함으로써 한국 국내 일자리도 창출할 거라며 서로 이익을 보는 윈-윈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재선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미국 국내정치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험이라며 자신의 경제 성과를 토대로 승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령인 나이에 대해서도 충분히 건강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이무래도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결과물은 워싱턴 선언일텐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을 확장억제와 관련해 한국과 더 긴밀히 공조하고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커지는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에 있어 진전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번 워싱턴 선언이 미국의 국방정책이 핵 중심으로 바뀌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방위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옵션을 최대한 많이 갖길 바라지만 핵무기를 중심에 두는 정책으로 돌아간다는 얘긴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외신들도 워싱턴선언에 대한 평가를 내놨죠?

[기자]

네, 미국 언론들도 핵 협의 그룹을 신설하는 워싱턴 선언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대가로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전략 계획에서 처음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부여받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미국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또는 자체 핵무장 시나리오를 상당히 피하고 싶어했고 그 결과물이 이번 선언이라고 전했습니다.

NBC 뉴스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워싱턴 선언이 상징적이라며 미국이 한국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 한국 대중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선언의 한계를 짚었습니다.

워싱턴 선언으로 한국을 안심시키긴 하겠지만 북한이 전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불충분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무부 북한 담당관 출신 전문가는 이번 선언이 올바른 방향이지만 한국 내에선 자신들이 핵무기 버튼을 가질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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