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미국 기밀유출, 철통같은 한미 동맹 신뢰 못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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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 사태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미국 N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며 "(동맹은) 자유와 같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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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미국 N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며 "(동맹은) 자유와 같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의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됐다면서 "그런 신뢰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알려진 미 국방부(펜타곤) 기밀문건에는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겼다. 특히 문건 내용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155㎜ 포탄 지원 문제를 놓고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대화가 실린 사실이 확인되며, 미국이 용산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선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 발생할 경우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백악관으로부터 지원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의 대가로 북한에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으나 북한과의 그런 협상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결코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방미 기간 중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하버드대 정책연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122명의 경제사절단과 세일즈 외교에도 나선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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