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갑자기 왜?" 벤츠 신차 글로벌 홍보영상에 깜짝 등장 [FN 모빌리티]

조은효 2023. 4.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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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웹 엑세스(차량 내 인터넷 접속) 좀 해봐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26일 0시 전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한 '벤츠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의 글로벌 홍보 영상.

"다시 급등하기 전에 레드칩이랑 블루칩을 손에 넣어야 합니다. 오늘 저녁 안에 처리하세요."(한국어 대사) 벤츠 독일 본사는 7년 만에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을 소개하기 위해, 9분 20초의 이번 영상을 제작해 이날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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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벤츠 본사, 2016년 이후 신형 E-클래스 공개
9분 20초 분량 영상 중 한국어 등장
E-클래스 세계 1위 판매국 韓시장 중요성 강조
메르세데스-벤츠가 26일 0시에 공개한 벤츠 E-클래스 글로벌 홍보 영상. 벤츠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뉴스] "젠장 웹 엑세스(차량 내 인터넷 접속) 좀 해봐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26일 0시 전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한 '벤츠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의 글로벌 홍보 영상.

상황극으로 꾸며진 영상에서, 다소 까딸스러워보이는 한 중년의 백인 남성이 운전 중 화상 회의에 접속해야 한다며, 동석자에게 소리를 질렀다.

"차를 세워야 웹 엑세스가 가능해요." 동석자의 말에 따라 남성이 차를 멈추고 차량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조작, 곧바로 화상회의에 접속했다. 차량 내 대형 화면에 한국인 등 동양인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런데 이 남성, 이들을 향해 난데없이 한국어로 말하는 것 아닌가. "다시 급등하기 전에 레드칩이랑 블루칩을 손에 넣어야 합니다. 오늘 저녁 안에 처리하세요."(한국어 대사)
벤츠 독일 본사는 7년 만에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을 소개하기 위해, 9분 20초의 이번 영상을 제작해 이날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 측은 영어 기반으로 제작된 동영상에 한국어가 깜짝 등장하는 것을 놓고, "한국시장이 전 세계에서 벤츠 E-클래스 1위 시장이다 보니,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번 영상에 한국어를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의 '벤츠 사랑'을 벤츠 본사도 비중있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벤츠 E-클래스 판매는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벤츠 S-클래스는 글로벌 3위, 마이바흐 S-클래스는 세계 2위다.

E-클래스는 1946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700만 대 이상 팔려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벤츠에서는 '브랜드의 심장'으로도 불린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2019년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량으로 최초 1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22년엔 20만 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기준 6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이 E-클래스의 성공 가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 홍보 영상에 한국어를 등장시킨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는 것이다.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인테리어. 벤츠 제공
벤츠는 이전 모델에 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가 강화됐음을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AI)기능과 3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2025년께 정식으로 탑재할 예정인 전용 운영체제(MB.OS)의 선행 버전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서 음악,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번 영상에서도 이런 부분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외에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 열쇠가 되는 디지털키 기능을 제공한다.

외관은 짧은 프론트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의 거리)과 긴 보닛의 조합으로 안정감을 갖췄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보다 20㎜ 더 길어졌다. 전면부에는 전기차인 EQ 모델과 닮은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더 뉴 E클래스는 가솔린·디젤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출시된다. 벤츠 코리아는 더 뉴 E클래스의 한국 시장 출시 시점을 내년 초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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