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국내 개최 유럽투어, 오늘 개막…변수는 강한 바람과 추위

권혁준 기자 2023. 4.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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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에 찾아온 예상치 못한 추위와 강한 바람.

10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DP월드투어(유럽투어) 대회 코리안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은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DP월드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만이다.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서지만 DP월드투어와의 '조인' 대회인만큼 상금 규모는 통상 국내 대회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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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챔피언십 열리는 인천 송도, 쌀쌀한 날씨에 강풍까지
서요섭 "바람 불면 크게 어려운 코스…그린 세이브 중요"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리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K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4월 말에 찾아온 예상치 못한 추위와 강한 바람. 10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DP월드투어(유럽투어) 대회 코리안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은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코리안 챔피언십은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454야드)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DP월드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만이다.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서지만 DP월드투어와의 '조인' 대회인만큼 상금 규모는 통상 국내 대회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총상금이 한국 돈으로 26억원을 웃돌고 우승상금도 34만달러(약 4억5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우승할 경우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의 2년 시드도 받을 수 있어 국내 선수들에게는 큰 기회가 된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궂은 날씨를 극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4월 말이지만 대회 기간 인천 송도 지역 날씨는 낮 기온이 최고 18도에 그칠 전망이다. 쌀쌀하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 체감기온은 크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더더욱 추위와의 싸움을 펼쳐야한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 본 선수들도 날씨 적응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요섭(27·DB손해보험)은 "기본적으로 코스 전장이 긴 편인데 바람까지 불면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다"면서 "뒷바람을 받는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기 때문에 롱게임이 중요하다. 특히 그린 세이브가 순위를 가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 코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1라운드 좋은 출발을 했지만 4라운드 궂은 날씨에 고전하며 공동 24위에 그친 바 있다.

서요섭(27·DB손해보험). (KPGA 제공)

서요섭은 "9번홀에서 많은 타수를 잃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마지막 날 날씨가 추웠는데 체온 관리를 잘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주도 바람도 많이 불고 춥다고 들었다. 옷을 잘 챙겨입고 사소한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제주의 강풍을 이겨내고 우승한 아마추어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도 날씨를 잘 극복해야한다고 했다.

조우영은 "이곳(인천)은 제주에 비하면 바람이 강하지는 않다. 바람 적응은 수월할 것 같다"면서도 "페어웨이 공략과 세컨드샷을 잘 올려놓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옷도 겹겹이 껴입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영수(34·동문건설)도 "한 홀도 빠짐없이 어려운 데, 마지막 3개 홀에선 스코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바람이 많아 샷의 탄도 조절과 그린 주변 플레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베테랑 문경준(41·NH농협은행)도 "이 코스는 원래 바다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날씨가 좋다고 예보가 있어도 하루, 이틀은 항상 궂은 날씨였다. 평정심을 잘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영수(34·동문건설). (KPGA 제공)

코리안투어의 강자들이 대부분 출격하는 가운데 DP월드투어 소속의 왕정훈(28)을 주목할 만 하다. 2016년 DP월드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왕정훈은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올해 DP월드투어에서 2차례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유럽투어 경험이 있는 김민규(22·CJ)와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자 고군택(24·대보건설), 김비오(33·호반건설) 등도 우승을 노린다.

특히 고군택은 지난 2021년 이 코스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선수로는 덴마크의 쌍둥이 선수 니콜리아 호이로르, 라스무스 호이고르 형제와 DP월드투어 통산 2승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등이 눈에 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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