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학폭 반영 대학 어디…고2 대학 갈 때 바뀌는 입시제도

이호승 기자 서한샘 기자 2023. 4.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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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교 폭력(학폭)이 반영되는 전형이 늘어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됐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이 늘어난 점이다.

대학 자율로 반영하도록 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도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한 대학이 적지 않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은 총 147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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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위주 전형서 학폭 반영, 2023학년도 4곳에서 21곳으로 증가
선택과목 관계없이 자연·공학·의학계열 모집단위 지원 가능 늘어
한 대입 정시전략 설명회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서한샘 기자 =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교 폭력(학폭)이 반영되는 전형이 늘어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됐다.

27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전날 내놓은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147개 대학에서 학폭 조치사항을 전형에 반영한다. 17개 대학은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공학·의학계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학폭 조치 사항에 따른 감점 폭, 선택 과목에 따른 가산점 부여 등 추후 대학별 모집요강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이 늘어난 점이다.

정부가 발표한 학폭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 전형부터는 학폭 조치 사항이 의무적으로 반영된다. 대학 자율로 반영하도록 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도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한 대학이 적지 않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은 총 147개 대학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112개교, 학생부교과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27개교, 수능 위주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21개교다.

특히 2023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 전형에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한 대학은 4개교에 불과했지만 2025학년도에는 21개교로 늘어나 학폭 가해자로 처분을 받은 수험생은 해당 대학 지원이 어렵거나 감점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수능 위주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감리교신학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고려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대전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아신대 △장로회신학대 △전북대 △전주교대 △한양대 △홍익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폭 조치사항의 정시 반영 자체가 지원 기피 현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감점 정도가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영향력을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17개 대학은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 없이 자연·공학·의학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문과생도 지원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수능 필수 응시과목을 해제한 17개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광운대·국민대·동국대·서울과기대·성균관대·세종대·숭실대·아주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한국항공대·한양대·한양대 ERICA캠퍼스다.

고려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영남대·원광대·한국교원대 등 6개 대학은 '수학 미적분·기하와 과탐 필수'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필수 또는 과탐 필수'로 완화했다.

이과 수험생의 이른바 '문과 침공'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형식적으로는 (지원이) 가능하나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 가산점 부여 등 동일 대학 내에서도 학과별 유불리를 면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예를 들어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3% 가산점을 준다면 극복 가능한 수치로 보이기 때문에 지원율을 높일 수는 있으나 실제 극복할 가능성은 작다"며 "기회는 주되 획득은 어려운 구조인 셈"이라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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