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전세사기꾼', 동일 명의 940여채 피해

신유진 기자 2023. 4. 2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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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에서 전세사기를 벌인 전세사기범 고모씨(30)는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전세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구리경찰서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입건된 고씨와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전세사기 주범 고씨는 주로 부동산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20·30 젊은 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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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에서 대규모 전세사기를 벌인 주범 고모씨는 젊은 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스1
경기도 구리에서 전세사기를 벌인 전세사기범 고모씨(30)는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전세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구리경찰서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입건된 고씨와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전세사기 주범 고씨는 주로 부동산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20·30 젊은 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씨는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깡통전세' 수법으로 주택을 사들였다. 서울과 인천 등에 고씨 명의로 540여 채의 주택이 있고 공범과 함께 사들인 것까지 포함하면 주택 수는 94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 일당이 소유한 오피스텔이 900여 채가 넘는 것을 미뤄볼 때 피해액이 최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접수가 계속 진행 중이며 아직 임대차 계약이 끝나지 않은 사람도 있어 정확한 피해액을 추산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오피스텔 1채당 1억원씩만 잡아도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구리 전세사기 사건에 연루된 고모씨를 비롯해 분양대행사 관계자, 공인중개사 등 모두 60여명이 사기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고씨 일당은 공인중개사 300여 명을 포섭해 법정 수수료율보다 많은 중개비를 주겠다고 유혹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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