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협력한 美 저명 과학자, 6개월 가택연금에 벌금까지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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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중국 정부에 협력하고 돈을 받은 사실을 숨겼다가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연방 지방법원이 찰스 리버 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장(64)에게 6개월간의 가택 연금과 5만 달러(약 6천7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리버 전 학장에게 매달 5만 달러 외에 15만8천 달러(약 2억1천만 원)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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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중국 정부에 협력하고 돈을 받은 사실을 숨겼다가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연방 지방법원이 찰스 리버 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장(64)에게 6개월간의 가택 연금과 5만 달러(약 6천7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리버 전 학과장은 지난 2011년 중국 우한이공대학으로부터 매달 5만 달러를 받고 중국 정부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 과학자들의 첨단 연구 성과를 취득하기 위해 인재 영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미국 과학자들이 중국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미국 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 과학자의 경우 외국 정부와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
그러나 리버 전 학장은 중국과의 관계를 숨겼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중국은 리버 전 학장에게 매달 5만 달러 외에 15만8천 달러(약 2억1천만 원)를 지급했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리버 전 학장에게 100달러 지폐로 약속한 금액을 지불했고, 중국 현지 은행에 계좌도 만들어 줬다.
리버 전 학장이 신고에서 누락해 내지 않은 세금은 3만3천600달러(약 4천500만 원)에 달한다.
법원은 이날 리버 전 학장에게 세금 납부도 명령했다.
법원이 일반적인 징역형 대신 가택 연금을 선고한 것은 현재 리버 전 학과장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리버 전 학과장은 이날 법정에서 "내가 한 일을 후회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의 변호인은 판결 후 "법원에 감사하다"면서도 리버 전 학과장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된 것은 간첩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국이 미국의 핵심기술을 탈취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학자들을 집중적으로 색출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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