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등신 바비인형은 옛말… 다운증후군 바비 출시
‘인형계의 여왕’으로 불리는 바비 인형 제조사 미국 마텔이 다운증후군 바비를 출시했다고 25일(현지 시각) 밝혔다.
다운증후군은 지적 장애, 신체 기형, 성장 장애 등을 특징으로 하는 유전 질환이다. 마텔은 미국 국립다운증후군학회(NDSS)에 자문해 작은 키, 작은 귀, 아몬드 모양 눈 등 다운증후군의 특징을 새 인형에 구현했다.
바비가 목에 건 분홍색 목걸이의 펜던트는 다운증후군을 유발하는 3개의 21번 염색체를 뜻한다. 발목에는 보조기를 찼는데, 걸음걸이가 불편한 다운증후군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마텔은 밝혔다. 바비가 입은 원피스에 새겨진 꽃과 나비 문양도 다운증후군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리사 맥나이트 마텔 바비 글로벌 책임자는 “어린이들이 자신과 닮지 않은 인형을 갖고 놀도록 해 포용적인 세상으로 이끌 수 있다”며 “놀이를 통해 사회적 낙인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마텔 온라인 쇼핑몰의 리뷰 페이지에는 자녀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부모들의 호응이 높았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 700명당 1명꼴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마텔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해 밝혔다.
1959년 최초의 바비 인형을 출시한 이래 주로 금발, 하얀 피부, 8등신 위주 바비 인형을 선보여온 마텔은 지난 2016년부터 다양한 인종, 성별, 신체적 특징의 바비를 출시했다. 작년에는 의족을 찬 바비, 보청기를 낀 바비, 백반증을 앓는 바비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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