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나온 화동에 볼뽀뽀 한걸… “성적 학대” 공격한 野최고위원

김상윤 기자 2023. 4. 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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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머릿속에 저속함만 담겼나” 부시 볼뽀뽀 사진 올리며 반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도착, 화동에게 입맞춤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08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쿠웨이트에 도착해 화동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 /뉴시스·미 백악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화동(花童)에게 볼뽀뽀를 한 것이 ‘성적 학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머릿속에 저속함만 가득한가”라고 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환영의 의미로 아이들에게 꽃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한 여자아이에게 꽃을 건네받은 뒤 아이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미국에선 아이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 아이의 입술이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고, 여러 주법(州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 번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페이스북에 미국의 한 아동학대 예방·치료 비영리 단체 핫라인 전화번호를 올리고,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여자아이 손등에 뽀뽀한 60대 남성이 서울고법에서 강제추행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것과 별 관련이 없는 아동 성범죄 내용까지 언급한 것이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쿠웨이트를 방문할 당시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올리며 “부시 대통령도 성적 학대를 한 것이냐”고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머릿속에 저속함만 가득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원외 청년 정치인 모임 혁신의힘은 장 의원을 향해 “외교 행사에서의 정상적 행동에 억지로 성적 의미를 부여해 왜곡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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