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나온 화동에 볼뽀뽀 한걸… “성적 학대” 공격한 野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화동(花童)에게 볼뽀뽀를 한 것이 ‘성적 학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머릿속에 저속함만 가득한가”라고 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환영의 의미로 아이들에게 꽃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한 여자아이에게 꽃을 건네받은 뒤 아이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미국에선 아이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 아이의 입술이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고, 여러 주법(州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 번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페이스북에 미국의 한 아동학대 예방·치료 비영리 단체 핫라인 전화번호를 올리고,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여자아이 손등에 뽀뽀한 60대 남성이 서울고법에서 강제추행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것과 별 관련이 없는 아동 성범죄 내용까지 언급한 것이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쿠웨이트를 방문할 당시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을 올리며 “부시 대통령도 성적 학대를 한 것이냐”고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머릿속에 저속함만 가득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원외 청년 정치인 모임 혁신의힘은 장 의원을 향해 “외교 행사에서의 정상적 행동에 억지로 성적 의미를 부여해 왜곡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