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현 ‘원더골’… 기세 좋은 대전, 전통 강호 전북에 승리
이영빈 기자 2023. 4. 27. 03:05
대전 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으로 앞서던 26일 경기 후반 28분, 대전 이진현(26)이 오른쪽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진현이 별안간 따로 신호를 보내지 않고 코너킥을 찼다. 왼쪽으로 휘어진 공은 호를 그리면서 그대로 골대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벤치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워했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래 23번째 터진 직접 코너킥 골이었다. 가장 최근 골은 4년 전인 2018년 5월 홍철(33·대구FC)이 당시 뛰던 상주 상무에서 성공시켰다.
이진현의 환상적인 코너킥 골로 기세를 올린 대전은 이날 전북과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비등비등하게 전반을 마친 대전은 후반 5분 안톤(25·아제르바이잔)의 골로 1-0으로 앞섰고, 그리고 이진현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진현은 경기를 마치고 “노리고 찬 게 맞는다”며 “상대 골키퍼가 코너킥 때마다 골문 뒤쪽을 계속 비워놨다. 직접 차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17(5승 2무 2패)과 함께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후반 10분 한교원(33), 후반 31분 송민규(24)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0분 정태욱(26) 헤딩 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7위에서 9위(승점 10·3승1무5패)로 내려앉으면서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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