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한 송영길 대변인에 김의겸?… 논란 커지자 취소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김의겸 의원에게 ‘언론 창구’ 역할을 맡겼다가 26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에게 대변인을 맡기려 한 발상 자체가 ‘위장 탈당’을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25일) 송 전 대표로부터 ‘언론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 언론 창구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며 “그러나 오늘 송 전 대표로부터 다시 ‘개인적인 친분으로 한 부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송 전 대표는 ‘탈당을 했으니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김 의원이 송 전 대표의 언론 대응을 맡기로 했다는 데 대해 “탈당호소인과 잔기술계 타짜의 연합전선”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주연 배우와 돈 봉투 의혹 주연 배우 간의 잘못된 만남은 국민들 가슴에 참담한 박탈감을 남길 새드 무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은 송 전 대표에 대해 “무늬만 탈당, 위장 탈당”이라고도 비판했다. 이런 논란이 번지자 김 의원이 송 전 대표의 ‘언론창구’를 맡는 것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김 의원은 몇 차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민주당 당무위에서 ‘기소 시 당직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를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김 의원은 브리핑에서 “반대 없이 통과됐다”고 전했으나, 기권표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앞서 가짜 뉴스로 판명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의 ‘입’ 역할인 대변인발(發) 사고가 이어지면서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의 당직 개편 때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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