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내달 4일부터 7편 공연
올해 14회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오페라의 민관(民官) 합작 축제다. 민간 오페라단들이 의욕적으로 오페라를 발표하고 예술의전당 등도 후원 자격으로 참여한다. 올해는 5월 4일부터 6월 25일까지 오페라 7편을 공연한다. 첫날인 5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유명 아리아들을 노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도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1797~1848)의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 국내 초연(5월 26~28일 예술의전당)이다. 실제 역사에 바탕한 도니체티의 오페라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와 더불어 흔히 ‘여왕 3부작’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라벨라오페라단이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이어서 올해까지 도니체티의 3부작을 모두 초연한다.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은 “드라마틱한 힘을 요구하는 배역들이 많아서 묻혀 있다가 20세기 중반 들어서 부활한 작품”이라며 “3부작의 마침표를 찍게 되어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 밖에 5월 19~21일 ‘라 트라비아타’(글로리아오페라단), 6월 2~4일 ‘돈 조반니’(서울오페라앙상블), 6월 22~25일 ‘일 트로바토레’(국립오페라단)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어린이 오페라 ‘혹부리 할아버지의 노래주머니’(5월 26~28일), ‘빨간 모자와 늑대’(6월 2~4일)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대전오페라단도 축제 기간인 6월 9~1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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