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공항 테러 배후… IS-K 지도자 사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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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미군 철군 과정에서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테러의 배후 지도자를 탈레반이 사살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사살된 IS 지도자에 대해 "카불공항 테러 작전에 직접 관여한 핵심 인물"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 신원이나 사망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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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미군 철군 과정에서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테러의 배후 지도자를 탈레반이 사살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탈레반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고위 지도자를 아프가니스탄 남부 IS 근거지에서 최근 사살했다”고 밝혔다. 카불공항 테러를 주도한 IS-K는 탈레반과 적대 관계인 IS의 지역 분파다. 2021년 미국의 철군 발표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카불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170명과 미군 13명이 숨졌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사살된 IS 지도자에 대해 “카불공항 테러 작전에 직접 관여한 핵심 인물”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 신원이나 사망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 익명의 고위 당국자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우리는 (사살 관련) 탈레반과 손을 잡지 않았지만, 이번 성과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테러 배후 지도자가 제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당시 테러로 숨진 미군들 유족에게 먼저 알렸다. 하지만 한 유족은 미 뉴욕타임스(NYT)에 “우리 아들은 목숨을 바쳤는데 정부는 우리에게 (사살된 인물)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정부가 어느 정도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바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카불공항 테러는 20년간 이어지던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겠다며 ‘질서 있는 철군’을 약속한 바이든 행정부에 치명타를 입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보복을 천명했다. 하지만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수행한 대테러 작전은 단 한 차례”라고 지적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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