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제3지대론…정계 개편 신호탄?

김태경 기자 2023. 4.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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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1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제3지대'론이 무르익고 있다.

국민의힘은 잇따른 설화에, 더불어민주당은 돈봉투 의혹과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여론이 거대 양당에 등을 돌리면서 무당층이 최대 30%대에 달하면서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이 당면한 상황을 봤을 때 (신당이) 필요도 하고 가능했으면 좋겠다"며 "양당이 10년씩 집권했지만, 문제가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다.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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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신당 창당 계획…정의당도 물꼬

- 안철수·이준석 등 선그어 가능성은 낮아

총선을 1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제3지대’론이 무르익고 있다. 국민의힘은 잇따른 설화에, 더불어민주당은 돈봉투 의혹과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여론이 거대 양당에 등을 돌리면서 무당층이 최대 30%대에 달하면서다. 하지만 현실적인 정계 개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을 하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의 첫 토론회이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KBS라디오에서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구상과 관련, “추석 전에 창당해야 한다”며 “7, 8월에 발족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19일 ‘수도권 중심 30석’을 목표로 하는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이 당면한 상황을 봤을 때 (신당이) 필요도 하고 가능했으면 좋겠다”며 “양당이 10년씩 집권했지만, 문제가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다.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 공천에 탈락한 사람을 주워 모아서 정당을 만들면 성공할 수 없다”며 “금 전 의원이 그런 형태의 정당은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에서도 류호정 장혜영 의원,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등이 주축이 돼 ‘세 번째 권력’을 출범시키며 제3지대 논의의 물꼬를 텄다. 당시 출범식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

현 정치권에 실망한 무당층을 흡수할 수 있는 신당 창당 논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 신당이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다. 여야의 비주류 인사가 신당에 합류할지가 주목되지만 현재로서는 신당과는 선을 긋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1일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합류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정치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결국 동지와 같이하는 건데 죽음의 계곡을 함께 할 수 있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제가 3년 6개월간 아스팔트에서 개혁보수 정당을 열심히 해봤는데 그걸 하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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