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귀어인 650명 유치 목표... 현장 살펴야 달성한다
인천시가 앞으로 5년간 수행할 귀어귀촌 지원계획을 내놓았다. 인천의 바다로 새로이 유입해 올 귀어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귀어를 꿈꾸는 오늘, 희망이 있는 인천 어촌’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목표는 젊고 유능한 어업인들을 유치해 어촌 유입인구를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달 인천연구원의 ‘인천시 귀농어촌 이주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방안 연구’를 반영한 중기계획이다. 당시 인천연구원은 강화·옹진 지역의 인구 감소와 귀농어촌 이주지원사업을 연계했다. 인천 농어촌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외부 인구 유입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당분간 되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귀어귀촌 지원계획은 4개 분야 12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귀어귀촌에 대한 홍보 강화, 맞춤형 귀어귀촌 지원, 안정적 어촌정착 지원, 살기 좋은 어촌마을 조성 등이다. 먼저 도시민들의 귀어귀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정보 제공의 원스톱 플랫폼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도시민들이 인천 어촌마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도시민의 귀어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도 있다. 홈스테이나 도시청년 어촌체험 등의 사전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또 귀어학교를 통한 도시민 어업기술교육과 귀어인 인턴제, 창업·주택자금 등을 통해 귀어 창업을 지원한다.
신규 창업 어가에 대한 멘토링과 영어정착자금 지원, 수산장비 임대 등의 사업도 있다.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귀어인의 집이나 빈집 리모델링 등의 주거지원도 한다. 인천연구원이 효율적인 귀어유인책으로 제시한 귀어귀촌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이 전담 기구를 통해 귀어귀촌을 활성화하고 수산업이나 어촌 지역사회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 계획을 토대로 앞으로 5년간 650명의 귀어인을 인천 어촌지역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어촌마을의 청년 귀어인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갈수록 고령화하는 인천 어촌마을이 젊어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탁상 계획과 현실 사이에는 늘 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실제 어촌마을에서는 귀어귀촌을 가로막는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 어촌계 가입 문제, 외지인에 대한 배타적 감정 등이다. 귀농 귀어 유입은 단순 인구 유입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역자원 배분과 산업 활동 또한 승수효과를 낸다. 인천의 귀어귀촌 유치는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 이번 5개년 계획에 창의성과 현장성을 더 보태야 인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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