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 MS의 블리자드 인수 불허…90조 원 거래 무산 위기

염기석 2023. 4. 2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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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687억 달러(약 92조 원) 규모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영국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26일(현지시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 약화가 우려돼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막았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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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687억 달러(약 92조 원) 규모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영국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26일(현지시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 약화가 우려돼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막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쟁시장청은 "이 거래가 성사되면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변화해서 혁신이 위축되고, 게임 이용자 선택권이 줄어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쟁시장청은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관련해 지난해 9월 심화 검토를 시작했고, 지난 2월 "이번 거래로 클라우드 게임에서 MS의 영향이 더 강해지고 경쟁이 축소될 것"이라는 잠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MS와 블리자드는 즉시 항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블리자드 대변인은 "경쟁시장청의 보고서는 IT 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나라가 되겠다는 영국의 야심에 위배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MS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경쟁시장청은 경쟁 저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방법을 거부했고, 영국의 기술 혁신과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려면 영국과 미국·EU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EU 경쟁당국은 다음달 2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염기석 기자 (yks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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