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열온실 짓겠다는 등 주민에 건설자금 강요”…반강제적 인력 동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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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내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태양열 온실 등 각종 건설지원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자금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열 온실 등의 건설을 지시해 주민들의 원망을 사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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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온실·버섯 공장 건설지시
당국, 주민에 건설자금 과제 부과
노동동원 불참 때는 자금 또 내야
북한 당국이 내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태양열 온실 등 각종 건설지원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자금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열 온실 등의 건설을 지시해 주민들의 원망을 사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배추, 양배추, 오이, 버섯 등 남새(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열 온실과 버섯 공장 건설 과제가 최근 중앙으로부터 내려져 건설에 착수했다"며 "이와 관련해 기관, 기업소, 종업원, 인민 반(班) 세대들에 건설자금 지원 과제를 부과하고 있어 이로 인한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각종 건설 지시에 관해 "올해 초 김정은이 전국에 태양열 온실과 버섯 공장을 건설해 주민들의 식생활에 도움이 될 데에 대한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며 "지방 당, 정권 기관이 책임지고 자체 내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모든 건설 공사를 끝내도록 돼 있어 간부들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건설 사업을 위해 북한 당국은 각 세대별로 북한 돈 2만 원(약 2.5달러)를 바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건설 작업에 주민의 노동력도 동원되고 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 추가로 돈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건설 동원에 불참하면 내화 1만 원(약 1.25달러)을 내야 하기 때문에 참가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건설지원에 더 많은 주민 부담을 안기는 경우도 있었다. 함경북도의 무산군 주민 소식통은 RFA에 "함경북도에서도 태양열 온실과 버섯 공장을 매 시, 군, 구역마다 1개씩 올해 중으로 건설하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라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군에서는 건설에 필요한 자갈, 모래는 군내 기관들과 인민 반 세대에 분담시켜 한 세대당 모래 1립방(㎥), 자갈 1립방씩 바치도록 과제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현물을 바치지 못하는 세대에는 내화 5만 원(약 6.25 달러)을 무조건 바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에서는 작업 동원에 불응할 때 내야하는 금액도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매일 가정부양(주부)들로 건설현장에 노력동원을 교대적으로 하고 있는데 대부분 가정부양들은 장사를 하는 조건에서 매일 동원되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며 "당일 날짜에 노력동원을 못하는 세대에 대해서는 내화 2만 원 지원을 강요하는 것을 두고 ‘장사를 못하게 하면 죽으라는 말이냐’고 공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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