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진행 중...회담 뒤 한미정상 '공동 기자회견'

이승배 2023. 4. 2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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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 회담이 우리 시각으로 자정 조금 넘어 시작됐습니다.

정상 회담이 끝난 뒤에 한미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앵커]

한미 정상 회담이 지금 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환영식을 마친 뒤에 곧바로 백악관 집무실로 이동해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정상회담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공식 회담 시작인 소인수 회담은 미국 시각 오전 11시 15분 우리 시각 0시 15분에 시작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최소 인원만 배석합니다.

본격적인 회담 시작 전에 양국 정상은 짧게 모두 발언을 했는데요.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담대한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는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으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두 정상은 정상 회담 시작 전에도 '혈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깨트릴 수 없는 동맹이며 미국과 한국은 앞으로도 함께 나갈 거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화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올해는 우리 두 국가의 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의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함께 갑시다. 또한 이 함성이 다가오는 미래에도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변치 않는 합창 소리요, 후렴이 되길 기원합니다. 함께 갑시다.]

[윤석열 / 대통령 :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입니다.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닙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입니다.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정상회담은 1시간 반가량 진행되며 회의가 끝난 뒤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내용일 텐데요.

우선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한 큰 그림이 먼저 알려졌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에 대한 문건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그게 바로 '워싱턴 선언'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 미국이 핵으로 보복·응징하는, 이른바 미국 핵우산을 더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미국 핵무기를 사용하는데 한미가 공동으로 기획, 실행하기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 NCG도 신설됩니다.

이를 통해 핵전력 운용에 우리 발언권도 보장하겠다는 겁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핵기획그룹을 모델로 삼았지만, 핵무기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나토와 마찬가지로, 핵 버튼을 누를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만 있습니다.

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도 눈에 띄는데요.

핵잠수함 같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배치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게 되는데

대신 우리나라는 미국의 확장억제를 신뢰하고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워싱턴 선언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다른 관심은 아무래도 경제가 되겠죠?

[기자]

네, 경제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 등으로 생길 우리 기업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법, 또 공급망 확대와 첨단기술 협력에도 두 정상은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한 '반도체 견제'에 우리도 동참하라는 뜻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는데, 이 내용이 담길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로, 정상회담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우크라이나 전쟁도 화두가 될 텐데요.

우리는 무기 지원은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은 얼마나 지원할지는 윤 대통령 결정이지만 정상 간에 분명히 토론된다고 말해 온도 차는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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