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미동맹, 글로벌 안정 핵심축" 韓美 정상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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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4.27.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글로벌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웨스트윙 대통령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소인수회담을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인수회담은 양국 외교장관과 안보실장 등만 배석한 채 진행되며 이어 경제부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이 실시된다.

윤 대통령은 "이곳 오벌 오피스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많은 주요 결정들도 이뤄졌을 것"이라며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도 그러한 역사와 과정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이 걸어온 발자취는 앞선 지도자들의 판단과 결정이 현명하고 옳았음을 보여준다"며 "한국은 전쟁의 폐허속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했고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글로벌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라며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다. 가치에 기반해 영원히 지속되는 동맹이다. 서로 생각이 다른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충분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회복력 강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기 때문에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4.27.

또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식량 에너지 안보 등으로 세계 평화와 안전이 도전받고 위협받고 있다"며 "가치 동맹인 한미 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한미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으로 새출발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최근 일본과 관계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대해 감사한다"며 "이는 3자(한미일) 파트너십을 강화시키고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 앞에 닥친 어떤 도전도 헤쳐나갈 수 있는 강한 파트너십"이라며 "우리의 동맹은 인태지역에서 볼 수가 있다. 그것은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동맹은 인태지역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방어하는 곳에서 볼 수 있다. 또 우리의 동맹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가운데 동맹 협력이 더욱 배가 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이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 등 모든 것을 통해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15분에 소인수회담을 시작해 낮 12시2분에 끝냈다. 약 47분간 진행됐다. 이어 장소를 캐비닛룸(국무회의를 하는 곳)으로 옮겨 낮 12시4분부터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워싱턴DC(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