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글로벌 평화 핵심동맹” 바이든 “對日 외교적 결단 감사”

김명진 기자 2023. 4. 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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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소인수회담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는 삼자 파트너십을 강화시킬 것이고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오늘 함께할 여러 가지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제가 한미동맹 70주년을 함께 축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유세계의 한 나라의 안보는 파트너들의 안보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우리 앞에 닥친 어떠한 도전도 헤쳐나갈 수 있는 그런 강한 파트너십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에서 볼 수 있다. 그것은 지역안보와 번영에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치를 방어하는 데서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에서 볼 수 있고, 또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서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도와주는 데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우리 동맹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가운데, 동맹의 협력이 더욱더 배가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워싱턴의 백악관을 방문하여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연합뉴스 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경제 협력에서 더욱 증강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열 또한 반도체, 이 모든 것을 통해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발언이 끝난 뒤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입을 뗐다. 윤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건국의 아버지들이 만든 헌법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이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오벌 오피스에서 대한민국에 관한 더 많은 중요한 결정도 이뤄졌을 것이고,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도 그러한 역사와 과정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이 걸어온 발자취는 앞선 지도자들의 판단과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했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글로벌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이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다. 이익에 따라서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다”라며 “가치에 기반해서 영원히 지속되는 동맹이다. 서로 생각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충분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회복력이 강한 동맹이다. 이런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기 때문에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변경 시도, 공급망의 분절과 교란, 식량과 에너지 안보 문제 등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이 도전받고 위협받고 있다”며 “가치 동맹인 한미 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를 극복해나갈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미 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으로 재출발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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