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으로 시작된 한미정상회담…尹-바이든 “절대 깨질수 없는 동맹”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4. 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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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마당인 ‘사우스론’서 약 30분간 환영식
尹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로 탄생한 혈맹”
바이든 “우리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 외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발코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앞마당인 ‘사우스론’서 공식환영식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바이든 행정부로선 2번째 국빈 초청을 대한민국의 윤 대통령에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정상 입장에선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만의 미국 국빈방문이다.

예상했던 이날 오전 10시보다 약 15분 가량 늦게 시작한 환영식은 21발의 예포 발사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군악대 음악연주, 양 정상의 환영사 발표, 정상 부부의 발코니 환영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환영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윤 대통령 취임 열흘만에 한국을 찾았던 당시를 이야기하며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이었다”면서 “저희 행정부 출범 후 두번째 국빈으로 방문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임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간 관계를 “절대 깨질 수 없는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6.25 전쟁 때 가장 많은 군인을 파병한 곳이 미국인데, 이 때문에 양국의 관계는 피로 맺어진 관계, 즉 ‘혈맹’이라고도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많은 희생으로 구축된 동맹”이라면서 “한국과 미국 군인들의 피, 혈맹으로 맺어진 동맹이다. 한국 참전용사분들과 이자리에서 함께 할 수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경제에 있어서는 첨단 기술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방미 직전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국과 마찬가지로 무기 직접 지원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하면서 “우리 국민이 함께 서 있다면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회랑을 걸어 웨스트윙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어진 윤 대통령의 환영인사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25일) 조 바이든 대통령님 그리고 질 바이든 박사님과 함께 내셔널몰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왔다”고 말하며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미동맹을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로 탄생한 ‘혈맹’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행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말하면서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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