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철통동맹 확인하는 날”…尹 “행동하는 동맹”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4. 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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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04.26.
26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미국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 이는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의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 그리고 한국군 장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라고 말하며 환영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국빈만찬 순서로 이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미국이 연합해야 함을 경축하고자 한다”며 “작년에 윤대통령이 취임 열흘 내외였음에도 내외가 나를 환영해줬다. 질 여사와 저는 그때 받은 환대를 2차 국빈 방문을 통해 갚아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의 동맹은 더욱더 굳건 해졌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협력과 서로에 대한 의지는 우리의 파트너십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제는 기술 발전의 선동을 달리고 있고 우리의 국가는 혁신의 동력이 됐다”며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적 가치에 의해 하나가 되어 세계 도전 과제에 대해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2023.04.26.


이어 “그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함께 강력하게 맞서고 있고 인태지역의 자유와 개방성을 지켜 나가고 있다”면서 “그리고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더욱더 만들고 있고, 또한 청정 에너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를 통해 우리의 미래는 우리 함께 기초의 기반을 둘 도록 하기 위해 함께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엄청난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 두 국가와 양국 국민이 함께 선다면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 70년 동안 우리는 이를 계속 입증해왔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장병들도 지금 당당히 대한민국에서 함께 복무하는 이들이 오늘까지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가자’”며 “이 함성이 다가오는 미래에도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변치 않는 합창소리요, 후렴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함께 가자”고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양국을 축복하시고 우리 장병들을 보호하시기를 기도하고 축원한다”고 마무리했다.

尹 “한미 동맹은 정의로운 동맹.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거래 관계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답사하고 있다. 2023.04.26.


이어진 답사에서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귀빈 여러분 저는 어제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 공원에 다녀왔다”며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석에 적힌 문구를 봤다”고 답사를 시작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왜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라며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 관계가 아니라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미 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화답했다.

해당 발언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보냈고 참석자들도 박수 갈채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국빈으로 초청해주신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미국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답사를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발코니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3.04.26.


앞서 환영식이 시작되자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먼저 도착해 윤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식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백악관에 온 것을 환영한다 (Welcome to the White House, President Yoon and Mrs. Kim)”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환영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김건희 여사는 아이보리 색 자켓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단상에 두 정상이 오른 후, 한국의 애국가와 미국의 국가가 연주됐다. 이후 상대방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예포가 21발 발사됐고 양국 대통령 의장대의 사열이 진행됐다. 직후 바이든 대통령 환영사와 윤 대통령 답사가 이어졌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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