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체증 씻고 승리까지 안겼다…1군 통산 4홈런 타자가 쏘아 올린 의미 있는 한방[광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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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규성(26)이 의미 있는 첫 손맛을 봤다.
김규성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규성은 NC 선발 송명기와의 2B2S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에서 떨어지는 131㎞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KIA 김종국 감독은 NC와의 3연전 기간 박찬호를 벤치에 앉히고 김규성을 주전 유격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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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규성(26)이 의미 있는 첫 손맛을 봤다.
김규성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첫 홈런.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규성은 NC 선발 송명기와의 2B2S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에서 떨어지는 131㎞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한 KIA는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2점을 더 보태 NC를 6대0으로 꺾고 하루 전 0대6 패배를 되갚았다.
김규성은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갑작스럽게 선발 기회를 얻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28)가 스프링캠프 기간 앓았던 손목 통증 재발로 휴식이 결정된 게 원인이었다. 김도영(20)이 오른쪽 중족골 골절로 4개월 진단을 받고 이탈한 가운데 유격수 자리를 채울 선수는 김규성 뿐. KIA 김종국 감독은 NC와의 3연전 기간 박찬호를 벤치에 앉히고 김규성을 주전 유격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출전에 긴장한 탓일까. 김규성은 25일 NC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튿날 첫 타석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스리런포를 날리면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241경기 타율 1할7푼4리, 4홈런이 전부였다. 고교 시절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프로에선 좀처럼 꽃피우지 못했다. 내야 유틸리티 백업 타이틀을 줄곧 이어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주 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 파견됐던 김규성은 활약을 인정받아 미국-일본으로 이어진 KIA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개막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록 주전 발돋움이라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어려운 팀 상황에서 주어진 기회를 완벽히 수행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맛본 손맛은 그래서 더 짜릿할 수밖에 없다.
김규성은 경기 후 "홈런을 친 타석에서는 일단 출루를 하자는 생각이었다. 불리한 카운트라 직구, 변화구 둘 다 염두해 두고 있었고, 변화구에 대응한 것이 정타가 되어 운이 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괜찮으니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감독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가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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