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첫만남→이별→결혼까지…"子 ♥민효린 닮아 딸로 오해" [유퀴즈](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태양이 6년 만에 공백기를 깨고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군대도 다녀오고 아기도 태어나고 새 앨범 만들고 지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태양은 지난 2018년 민효린과 결혼해 2021년 11월 아들을 득남했다.
태양은 아내 민효린과 18개월 된 아들을 언급하며 "와이프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아이는 이제 막 걷고 아빠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해 너무 예쁘고 귀엽다. 아이가 처음에는 저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와이프 얼굴이 많이 나오더라. 실제로 밖에 데리고 나가면 아들인지 모른다. 와이프 얼굴이 많아서 딸이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사랑꾼' 이미지는 부담스럽다고 했다. 태양은 "사랑꾼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와이프가 은연 중에 '사랑꾼이 더 잘해야하지 않냐'라고 한다"라고 해 '유부남' 유재석의 공감을 샀다.
민효린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민효린을 만나기 전 연애 경험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특히 히트곡 '눈 코 입'의 주인공이 민효린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설렘을 자아냈다.
태양은 "민효린과는 '새벽 1시'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만났다. 급하게 섭외한 거라 거절할 줄 알았는데 흔쾌히 촬영해줘서 주변 스태프들이 사례를 하라고 하더라. 그렇게 같이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너무 잘 맞고 이야기가 잘 통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그때만 해도 연애 경험이 없어서 얼마나 이성과 얘기하는게 불편했겠나. 그런 것들을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이끌어주는 걸 보면서 다음에 또 만나고 싶었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해서 다시 만나 식사도 여러 번 하게 됐다. 그때는 누나라고 불렀다. 만나면 만날 수록 너무 좋았다. 이 사람이라면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눈 코 입'은 이별을 계기로 탄생하게 된 곡이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잠시 헤어졌었다는 태양은 "지금 생각해도 연애 경험이 없으니까 연락 같은 걸 너무 몰랐다. 그런 부분에서 답답함이 있었을 거다. 헤어진 시간 동안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게 '눈 코 입'이다. 노래를 만들면서 다시 잘 만나게 됐다. 이때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한 곡이라고 하면서 보여줬는데 (민효린이) 너무 좋아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데뷔 17년 차를 맞이한 태양은 처음 가수의 꿈을 꾸게 됐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IMF 시기 부모님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며 이모 집에서 자랐고, 사촌들을 따라 연기 학원을 다니며 지누션 뮤직비디오 오디션의 기회를 얻었다.
태양은 "연습생이 아닌 아역 오디션으로 붙었다. 연습생 생활을 6년했는데, 13세에 들어와 19세에 데뷔했다. 참 막막했지만 이상하게 꼭 세계적인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될 것 같았다. 그렇게 꿈을 꿔야 불안감이 사라졌다. 당시 힘든 시간을 버티개 해줬던 유일한 친구가 GD다. 어릴 땐 지용이와 붙어있던 기억 밖에 없다"라고 돌아봤다.
예명 '태양'은 직접 지은 이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YB 태권이었다. 빅뱅이 결성되기 전 GD와 듀오로 나올 생각이라 라임으로 맞추다가 G드래곤 YB태권이 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가수가 되면 이상향에 맞는 이름을 짓겠다고 다짐했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태양은 결혼, 군 복무, 아이 탄생 등 인생의 큰 변환점을 맞으며 6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공교롭게도 공백기가 6년으로 연습생 기간과 같았다. 너무 안 좋은 상황들의 연속이다 보니 음악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군대 안에서 답답함을 해소하는 길이 개인 정비 시간에 연병장을 하염없이 뛰는 거였다. 어느 날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졌는데, 문득 '노을이 마주하는 건 새로운 아침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어둠이다. 노을은 밤만을 맞이하는데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서 세상을 물들이는 구나. 나 또한 지금 계속 어려운 일이 생기지만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생각했다. 만약 다시 음악을 하게 된다면 정말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더라. 그러지 않고서는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역한 이후에도 팬분들은 같은 자리에 있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던 원동력은 그거였다"고 말했다.
[빅뱅 태양.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