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백악관 공식환영식…윤 대통령 “정의로운 동맹” 바이든 “위 고 투게더”

유정인 기자 2023. 4. 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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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워싱턴|김창길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백악관 사우스론 잔디광장에 도착했다. 미리 나와있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와 함께 가벼운 포옹을 나눴다.

기념촬영에 이어 두 정상 부부는 양국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두 정상이 연단에 오르자 예포 21발 발사와 함께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잔디광장으로 내려온 두 정상은 나란히 걸으며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한국과 미국의 철통같은 동맹과 미래의 비전, 우정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지난해 서울에서 해준 환대를 저희 행정부 두번째 국빈 방문을 통해 일부나마 갚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언급하면서 “한·미 동맹은 양국의 많은 희생으로 구축된 동맹이고 한국과 미국의 군인들의 피 위의 맺어진 동맹”이라고 했다.

한·미 동맹 파트너십의 발전을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일하고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장병은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라는 구호를 외쳐왔다”며 “이 구호 아래 양국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답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 바쳤을까.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한·미 동맹은 자유를 통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라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며 미래를 함께 설계하자고 했다.

두 정상 부부는 이어 발코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환영식을 마쳤다.

환영식을 마친 두 정상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워싱턴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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