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 주춧돌’…사회적 기업 생태계 구축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과 SK 지원으로 2013년 3월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KAIST SE(사회적기업가·소셜벤처) MBA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이 창업한 SE의 총 고용 인원이 1000명을 훌쩍 넘긴 데다 스타급 SE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그룹과 카이스트(KAIST)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최근 10년간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 배출됐고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가 모두 144개로 나타났고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는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로 관련 업계는 평가한다.
앞서 최 회장은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 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이에 따라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이렇게 2년간 풀타임 MBA 과정을 통해 소셜 임팩트와 창업 교육·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 창업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자생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등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SE MBA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후원해 오던 카이스트(KAIST) 녹색경영정책 프로그램까지 흡수해 소셜벤처,녹색성장 과정을 운영하는 임팩트 MBA로 확대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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