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 주춧돌’…사회적 기업 생태계 구축

기자 2023. 4. 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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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SE MBA가 확대 개편된 임팩트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과 SK 지원으로 2013년 3월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KAIST SE(사회적기업가·소셜벤처) MBA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이 창업한 SE의 총 고용 인원이 1000명을 훌쩍 넘긴 데다 스타급 SE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그룹과 카이스트(KAIST)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최근 10년간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 배출됐고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가 모두 144개로 나타났고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는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로 관련 업계는 평가한다.

앞서 최 회장은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 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이에 따라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이렇게 2년간 풀타임 MBA 과정을 통해 소셜 임팩트와 창업 교육·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 창업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자생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등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SE MBA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후원해 오던 카이스트(KAIST) 녹색경영정책 프로그램까지 흡수해 소셜벤처,녹색성장 과정을 운영하는 임팩트 MBA로 확대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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