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관변매체, 무례와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

홍주형 2023. 4. 26. 2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와 미국 방문을 비난하고 나선데 대해 외교부가 "무례와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소위 중국 관변 매체의 무례와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며 "관련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으며, 국제정세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저급하고 무례한 주장으로 상호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입각하여 발전되어야 할 한·중관계를 오히려 저해하고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와 미국 방문을 비난하고 나선데 대해 외교부가 “무례와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소위 중국 관변 매체의 무례와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다”며 “관련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으며, 국제정세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저급하고 무례한 주장으로 상호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입각하여 발전되어야 할 한·중관계를 오히려 저해하고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기쁘게 하려고 역사를 무시하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과거사에 대해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할 수 없다”고 한데 대해 “한때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지적하고, 또 “친미 외교는 한반도에 큰 위험을 가져올 뿐이며 한국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총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현재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민주 국가들이 권위주의적인 전횡이 아닌 자유롭고 개방적인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추구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각국이 인태지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정책과 조치를 마련하는 배경과 원인이 과연 무엇인지 언론사 스스로 깊이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는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며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일부 중국의 관변 매체와 소위 전문가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중국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 이후 중국 외교당국과 관영매체들은 연일 윤 대통령의 발언과 방미를 비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