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동맹, 더욱 강해져"…尹 "한미동맹, 정의로운 동맹"

김미경 2023. 4. 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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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과 21발 예포 등 극진한 예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이 끝난 뒤 발코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식환영식에서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이다.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 관계가 아니다"라며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다. 그럼으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답사에서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며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전에 참전해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25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내외와 부부동반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한 일을 언급하면서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다.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국빈으로 초청해준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박사, 미국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양국간의 동맹은 굳건한 유대와 우리 양국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철통같은 동맹"이라며 "오늘은 한미 양국의 철통같은 동맹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또 미국과 한국의 강건한 우정을 확인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국 군인들과 미국의 군인은 자유를 위해 싸웠다. 저는 오늘 특별히 한국전에 참존했던 용사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참전용사들은 활발하고 혁신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 두 나라가 강하고 당당하고 자유롭게 함께 설 수 있는 이유"라고 되새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0여년 간 양국 동맹은 힘과 능력이 증가돼 왔다. 양국민 협력과 헌신도 파트너십의 모든 측면에 걸쳐 깊어져왔다"면서 "오늘 양국 경제는 기술발전의 선봉에 서 있다. 우리 두 국가는 혁신의 동력"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세계적 도전에 한미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민주적 가치 아래 하나돼 전 세계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일하고,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청정 에너지 경제 선도를 통해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 위에 우리 미래를 두기 위해 같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상상할 수도 없는 대단한 기회와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져 있다.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의 능력으로 달성하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에 당당하게 복무하는 우리 장병들이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갑시다'"라고 힘줬다.

이날 공식환영식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건희 여사는 흰 자켓에 검은 치마를 매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감색 줄무늬 넥타이를 맸고, 바이든 여사는 연보랏빛 원피스를 입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안내로 미 국무위원들을 소개받으면서 한 명씩 악수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 동행한 한국 방미단과 악수했다.

양국 정상은 이후 함께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다시 연단으로 올라서 나란히 환영사와 답사를 했다.

공식환영식을 마친 양국 정상은 오전 11시부터 소인수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한미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양 정상은 확장억제 강화 방안과 경제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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