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두르고 계산대로 나선 文…평산책방 개업 첫날 1000여명 몰려

김수연 2023. 4. 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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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개업한 첫 날 찾아온 손님을 직접 맞이하고 계산하는 등 '책방지기'로서 첫 업무에 나섰다.

2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서 문 전 대통령은 '개업 첫날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시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반짝하는 것보다 꾸준하게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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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국서 온 손님과 기념 촬영·악수하며 소통…‘아버지의 해방일지’ 추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개업한 첫 날 찾아온 손님을 직접 맞이하고 계산하는 등 ‘책방지기’로서 첫 업무에 나섰다.

2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서 문 전 대통령은 ‘개업 첫날 손님이 많이 온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시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반짝하는 것보다 꾸준하게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현판식 때와 같은 진한 남색 재킷과 청바지를 착용한 모습으로 이날 오후 3시 2분쯤 책방을 찾았다. 그는 책방 앞 공터에서 손님들에게 활짝 웃으며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기념 촬영에 응했다.

이후 책방 내부로 자리를 옮겨 서점 이름이 인쇄된 앞치마를 입자, 수십 명의 손님들이 “앞치마 잘 어울린다”고 환호하기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고맙습니다. 저를 보지 마시고, 책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이날 손님들이 구매한 책을 확인하고 직접 바코드를 찍으며 카운터에서 계산 업무도 봤다.

평산책방은 이날 개점 시간으로 정한 오전 10시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아침 일찍부터 동네 주민들과 전국에서 온 손님들로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책방 내부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보낸 화환 등도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 앞마당에서 한 지지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책 한 권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들어 보이며 “이게 아마 작년,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답했다.

이날 책방에는 오후 늦게까지 약 1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처럼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직접 방문객을 응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소장한 책 1000권을 포함해 3000권 규모로 영업한다. 책방 한쪽 서가에는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코너도 마련됐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업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 스스로를 ‘책방지기’라고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현판식 때 “평산책방이 우리 평산마을,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되고 사랑방이 되고 또 더 욕심을 부려 평산마을, 지산리의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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