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 삼성, 안방 찾은 ‘라이언킹’ 두산에 첫 승 신고
강동웅 기자 2023. 4. 26. 23:18
‘사자 군단’ 삼성이 ‘적장’ 자격으로 처음 안방을 찾은 ‘라이언 킹’에게 첫 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9위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3위 두산에 1-0 승리를 거두며 연패 기록을 5경기에서 끊어냈다. 선수 시절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라이언 킹’ 이승엽 두산 감독(47)이 ‘곰’ 유니폼을 입고 친정 팀의 안방구장을 찾아 펼친 첫 경기였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47)은 동갑내기 사령탑 간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9위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3위 두산에 1-0 승리를 거두며 연패 기록을 5경기에서 끊어냈다. 선수 시절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라이언 킹’ 이승엽 두산 감독(47)이 ‘곰’ 유니폼을 입고 친정 팀의 안방구장을 찾아 펼친 첫 경기였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47)은 동갑내기 사령탑 간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양 팀이 주고받은 10개의 안타 중 삼성의 안타는 3개뿐이었지만 유일한 타점이자 득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30)이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알칸타라(31)의 5구째 몸쪽 속구(시속 146km)를 받아쳐 1점 홈런(시즌 2호)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4.5도, 타구 속도 시속 158km, 비거리 120m의 큼지막한 이 결승 홈런은 구장 오른쪽 외야 관중석 위에 그려진 ‘이승엽 벽화’ 근처에 떨어졌다.
구자욱은 경기 후 “내 홈런의 절반 이상이 (이승엽 벽화가 그려진) 저쪽으로 날아간다. 그쪽으로 타구가 날아간 걸 감각으로 알았다”면서 “이엽 감독님을 상대로 만나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 그래도 팀 승리가 우선이었고, 경기 전 많은 관심으로 부담을 안고 있었을 박 감독님께 승리를 꼭 안겨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내 홈런의 절반 이상이 (이승엽 벽화가 그려진) 저쪽으로 날아간다. 그쪽으로 타구가 날아간 걸 감각으로 알았다”면서 “이엽 감독님을 상대로 만나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 그래도 팀 승리가 우선이었고, 경기 전 많은 관심으로 부담을 안고 있었을 박 감독님께 승리를 꼭 안겨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다소 부진했던 삼성의 선발 투수 뷰캐넌(34)도 이날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에서 뛰며 3년간 매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과 두 자릿수 승리를 책임졌지만 올해 앞선 4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쳤다.
뷰캐넌은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전체 투구 수 105개 중 변화구가 88개(83.8%)일 정도로 투구 내용도 변화무쌍했다. 오승환(41)을 대신해 최근 삼성의 마무리 투수가 된 이승현(21)은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뷰캐넌은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전체 투구 수 105개 중 변화구가 88개(83.8%)일 정도로 투구 내용도 변화무쌍했다. 오승환(41)을 대신해 최근 삼성의 마무리 투수가 된 이승현(21)은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2위 팀 SSG가 1위 LG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SSG는 1-3으로 뒤진 5회초 4점을 쏟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추신수(41), 최지훈(26), 최정(36)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들어낸 무사 만루 기회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32)가 상대 선발 김윤식(23)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강민(41)은 바뀐 LG 투수 김진성(38)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오태곤(32)과 박성한(25)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사직에서는 안방 팀 롯데가 최하위 한화에 8-1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가 무승부 없이 5경기에서 내리 이긴 건 2020년 10월 6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롯데는 이날 1회 노시환(23)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2사 2루에서 전준우(37)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6회말에도 1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이어 7회말 2사 2, 4루 찬스에서 한 번에 5점을 뽑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고척 방문경기에서 키움에 2-13으로 패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다시 돌아온 외국인 타자 러셀(29)은 이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치면서 개인 최다 타점(6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지는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3타점을 올렸던 게 러셀의 개인 최타 타점 기록이었다.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형종(34)도 홈런 1개(시즌 1호)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이형종의 홈런은 LG 소속이던 2021년 9월 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588일 만이다.
광주에서는 안방팀 KIA가 NC를 6-0으로 물리쳤다.
한편 2023 프로야구는 이날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까지 열린 101경기에 총 1000만193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27일 선발투수
△잠실: SSG 김광현-LG 플럿코 △사직: 한화 김민우-롯데 나균안 △광주: NC 구창모-KIA 윤영철 △대구: 두산 김동주-삼성 장필준 △고척: KT 조이현-키움 후라도
추신수(41), 최지훈(26), 최정(36)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들어낸 무사 만루 기회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32)가 상대 선발 김윤식(23)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강민(41)은 바뀐 LG 투수 김진성(38)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오태곤(32)과 박성한(25)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사직에서는 안방 팀 롯데가 최하위 한화에 8-1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가 무승부 없이 5경기에서 내리 이긴 건 2020년 10월 6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롯데는 이날 1회 노시환(23)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2사 2루에서 전준우(37)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6회말에도 1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이어 7회말 2사 2, 4루 찬스에서 한 번에 5점을 뽑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고척 방문경기에서 키움에 2-13으로 패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다시 돌아온 외국인 타자 러셀(29)은 이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치면서 개인 최다 타점(6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지는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3타점을 올렸던 게 러셀의 개인 최타 타점 기록이었다.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형종(34)도 홈런 1개(시즌 1호)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이형종의 홈런은 LG 소속이던 2021년 9월 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588일 만이다.
광주에서는 안방팀 KIA가 NC를 6-0으로 물리쳤다.
한편 2023 프로야구는 이날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까지 열린 101경기에 총 1000만193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27일 선발투수
△잠실: SSG 김광현-LG 플럿코 △사직: 한화 김민우-롯데 나균안 △광주: NC 구창모-KIA 윤영철 △대구: 두산 김동주-삼성 장필준 △고척: KT 조이현-키움 후라도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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